한국, 보행 중 교통사고 OECD 1위 불명예… 노인 비중 높아

한국, 보행 중 교통사고 OECD 1위 불명예… 노인 비중 높아

기사승인 2021-11-08 02:00:02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보행 중 교통사고를 당해 숨진 사람의 절반 이상이 만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 50.5%에서 2018년 56.6%, 2020년 57.5%로 높아졌다.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6%(2020년 기준)인데,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노인이 차지한 것이다.

노인 10만 명당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에서 한국은 10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OECD의 노인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 수 집계에서 한국은 가장 최근 통계인 2018년 기준 11.4명을 기록했다. 2위인 칠레(8.1명)보다 3.3명이나 많았고, 회원국 평균(2.9명)과 비교해도 3.9배나 많았다.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는 1년 중 추운 날씨로 행동이 느려지는 겨울에, 하루 중에서는 활동량이 많은 낮 시간대에 특히 많았다. 전체 196건의 사고 중 31.1%인 61건이 11~1월에 발생했다. 오전 10시~정오 발생한 사고가 42건으로 21.4%를 차지했다. 39%(76건)는 도로 횡단 중에 발생했다.

한편 행안부와 도로교통공단은 오는 8~12일 경찰청, 지자체, 대한노인회 등 관계기관과 함께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지역 27곳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하기로 했다. 점검 대상 지역은 작년 7건 이상의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했거나, 노인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가 2명 이상 발생한 곳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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