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스 “시조 인용한 K팝은 처음…‘한국의 미’ 보여드릴게요”

원어스 “시조 인용한 K팝은 처음…‘한국의 미’ 보여드릴게요”

기사승인 2021-11-09 16:19:22
그룹 원어스.   사진=RBW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새 미니음반 ‘블러드 문’(BLOOD MOON)으로 돌아오는 그룹 원어스의 말이다. 9일 신보 발매를 앞두고 온라인으로 만난 원어스 멤버들은 “지난 노래 ‘가자’에서 한국의 흥을 보여드렸는데, 이번엔 한국의 미(美)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블러드 문’은 음악으로 표현한 ‘판타지 사극’이다. 원어스는 아주 먼 과거부터 현재까지 살아온 존재를 음반 주인공으로 내세워 적월도(赤月圖)의 전설을 표현한다. 멤버 건희는 “Mnet ‘로드 투 킹덤’에서 펼친 ‘가자’ 무대에 붉은 달을 등장시켰는데, 그 붉은 달의 이야기를 신보에 풀어냈다”고 귀띔했다.

타이틀곡 ‘월하미인’은 ‘밤에 피는 꽃’이라는 의미로, 동양적 색채가 두드러진다. 이 곡 안무 제작에 참여한 환웅은 “‘밤에 피는 꽃’의 특징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안무를 만들기 위해 애썼다”고 설명했다. 부채춤, 탈춤 등 민속춤을 활용한 안무도 눈에 띈다.

음반을 여는 노래 ‘인트로: 창’은 조선시대 사설시조인 ‘창을 내고자’를 인용해 K팝과 국악의 컬래버레이션을 꾀한다. JTBC ‘풍류대장’에 출연해 관심 받은 소리꾼 최예림이 노래에 아니리를 더했다.

건희는 “K팝에 시조를 직접 인용해 노래하기는 처음인데, 생각보다 결과물이 좋고 원어스만의 색깔도 묻어 나와서 더욱 마음에 든다”며 뿌듯해했다. 레이븐은 “다른 음반에 비해 멤버들이 많이 참여해 만든 최고의 음반”이라고 자신하며 “자작곡 많이 실은 경험이 우리의 성장 동력이 됐다”고 돌아봤다.

시온은 ‘음악 방송 1위’를 신곡 활동 목표로 꼽으면서 “‘월화미인’ 퍼포먼스 영상을 극장 시어터(극장) 버전으로 준비했는데, 만약 음악 방송 1위에 오른다면 그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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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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