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는 법을 잊은 두산, 삼성 꺾고 PO 1차전 승리

멈추는 법을 잊은 두산, 삼성 꺾고 PO 1차전 승리

1차전서 6대 4 승리, KS 진출 확률 81.8%
2차전은 10일 잠실야구장서 열려

기사승인 2021-11-09 22:17:28
1차전을 승리한 두산 베어스 선수단.   연합뉴스

두산이 삼성을 잡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두산 베어스는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쏠(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6대 4로 승리했다.

1차전을 이긴 두산은 81.8%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을 잡고 분위기를 끌어올린 채 잠실로 향했다. 반면 홈에서 뼈아픈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큰 부담을 안고 2차전에 임하게 됐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10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수장에서 열린다.

두산은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화력전에서 앞섰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김재환이 3안타를 때렸고, 9번에 배치된 강승호가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리드오프 정수빈도 2안타 1타점으로 가을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선발 투수 최원준이 4.1이닝 2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이어 올라온 홍건희가 3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에 발판을 놨다.

삼성은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7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저조한 득점지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타선은 9안타를 뽑아냈지만 여러차례 득점권에서 침묵하며 경기를 내줬다.

선취점은 삼성이 먼저 냈다. 1회말 1사에서 김지찬이 볼넷을 골라나갔고, 후속 타자 구자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2사 2루 찬스에서 오재일이 볼넷을 골랐고, 호세 피렐라가 큼지막한 장타를 날려 2대 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2회초 바로 반격을 펼쳤다. 선두 타자 김재환의 안타 후 양석환이 아웃됐지만, 두산은 허경민의 2루타와 박세혁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박계범이 1루수 앞 땅볼을 쳐 득점 없이 2사 만루가 됐으나 강승호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동점이 됐다.

이후 두산은 정수빈의 땅볼 타구를 3루수 이원석이 뒤로 빠뜨리면서 추가 득점을 올려 3대 2,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의 득점 이후 투수전이 이어지면서 경기는 소강 상태에 빠졌다.

8회에 두산이 침묵을 깼다. 정수빈과 페르난데스가 바뀐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에게 연속 안타를 뽑아내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박건우가 병살타를 쳤지만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아 4대 2로 달아났다.

삼성도 끝까지 추격했다. 선두 타자 피렐라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오선진이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가 됐다. 이후 김헌곤이 희생번트에 성공해 1사 2, 3루를 만든 삼성은 강한울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피렐라가 홈을 밟아 1점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삼성은 동점을 만들지 못했고, 9회초 두산은 박세혁이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벼락같은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이후 연속 3안타가 터지면서 1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6대 3으로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9회 1사에서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강률이 구자욱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나머지 2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지고 값진 승리를 따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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