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정치권의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에 대해 "정부에게는 현재로선 대책이 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김 총리는 10일 밤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 "올해 우리가 적자를 예상하고 살림을 했는데 추가 세수가 있다고 적자는 그냥 두고 그걸 쓰자고 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안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 내년 1월 지급 추진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 100일 내 48조원을 투입해 자영업자·소상공인에 손실보상과 대출지원을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김 총리는 "양당 후보가 어떤 형태로든 과감한 지원을 하자고 했으니 국회에서 토론 과정을 거쳐 방안을 찾아주리라 생각한다"며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에서 '빚내도 좋으니까 일단 써'라고 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답변이 재난 지원금 지급을 둘러싼 '당정 갈등'으로 비칠 것을 의식한 듯 "저는 싸움하겠다는 생각 없다. 우리 사정은 정확하게 알고 이야기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