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이판 트래블 버블 시행 후 관광객 첫 ‘확진 의심자’ 발생

[단독] 사이판 트래블 버블 시행 후 관광객 첫 ‘확진 의심자’ 발생

6일 입국한 관광객 11일 격리해제 전 검사서 ‘양성 의심’…정밀검사 진행 중

기사승인 2021-11-12 09:12:07
사이판 한국 관광객 격리숙소인 K호텔 측이 관광객들에게 보낸 안내 문자 메시지. (독자 제공) 2021.11.12
한국과 최초로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정을 맺은 사이판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자가 발생했다.

12일 사이판 코로나19 태스크포스팀과 현지 격리숙소인 K호텔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입국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11일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1명이 코로나 확진이 의심돼 동반자와 함께 정밀검사를 위해 지정 시설로 이동됐다.

사이판 방역당국은 전날 오전 7시 10분부터 6일 입국한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2번째 코로나 검사를 실시한 뒤 1명이 코로나 확진 의심자로 분류되면서 오후 10시 30분께 전원 호텔 객실 격리 조치를 내렸다. 입국 당일인 6일 검사에서는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K호텔 관계자는 “고객 중 한 명이 코로나 확진이 의심돼 동반자와 함께 정밀검사를 위해 지정 시설로 이동됐다”며 “현재 방역당국에서 정밀 검사 및 밀접 접촉자 분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달받았다”고 했다.

사이판 한국 관광객 격리숙소인 K호텔 모습. (독자 제공) 2021.11.12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인 사이판은 지난 7월에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첫 지역이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격리를 면제해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여행객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14일이 지나야 한다. 또 자국 보건당국에서 발급한 예방접종 증명서와 출발 전 72시간 이내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서를 소지해야 한다.

현지 도착 당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지정된 호텔 객실 내에서 대기한 뒤 음성확인이 되면 여행을 즐길 수 있었지만 현재는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5일 후 재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돼야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만약, 트래블 버블 협약으로 사이판에 입국한 관광객이 정밀검사에서 첫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여행사는 물론 사이판 여행업계에도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사이판 패키지 여행상품을 판매했던 여행사는 일찌감치 모객에 성공하며 ‘완판’을 선언했었다. 

첫 확진자 발생이 자칫 예약 취소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며 사이판 보건당국의 후속 조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10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한국인 약 8000명이 사이판 여행상품을 예약했다. 

여행사마다 문의가 폭주하고 있지만 항공 좌석이 없어 더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티웨이항공이 주 1회씩 사이판을 취항 중이지만 연말까지 항공 좌석이 꽉 찼다. 인천∼사이판 노선 탑승객은 지난 9월 1400명에서 지난달 3900명으로 178.5% 증가했다.

한편, 북마리아나제도의 백신접종 완료률은 84.2%, 누적 확진자는 369명이다.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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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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