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1집을 내는 가수 정동원이 “녹음하면서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생각 나 울컥했다”고 털어놨다.
정동원은 17일 서울 이촌동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린 정규 1집 발매 기념 공연에서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잘가요 내 사랑’을 녹음하면서 울컥하는 순간이 많았다. 가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말이라 할아버지 생각도 났다”고 말했다.
정동원은 2019년 SBS ‘영재발굴단’에 ‘다재다능 트로트 아이돌’로 소개돼 이름을 알렸다. 방송에선 정동원의 보호자이자 매니저를 자처하던 할아버지의 내리사랑이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당시 폐암 투병 중이던 할아버지는 정동원이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하던 이듬해 1월 작고했다.
정동원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주시고 내게 소중한 추억을 주신 할아버지께 첫 음반을 선물하고 싶다”면서 “할아버지가 주신 사랑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느껴져서 그 사랑을 노래로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수록곡 ‘할아버지 색소폰’에 할아버지에게 영향 받아 가수가 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곡에 나오는 색소폰 소리도 직접 연주했다.
이밖에도 음반에는 또 다른 더블 타이틀곡 ‘물망초’, 팬들에게 보내는 ‘너라고 부를게’ 등 12곡이 실린다. ‘내일은 미스터트롯’ 심사위원이자 히트 작곡가 조영수가 음반 프로듀싱을 맡았다. 17일 오후 6시 발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