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2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를 통해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 매각 낙찰자로 유진PE 등 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진PE는 4%를 낙찰받아 사외이사 추천권도 받았다. 이어 KTB자산운용(2.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1%)도 함께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번 낙찰 결정에 따른 총매각물량은 9.3%에 달한다.
모든 낙찰자의 입찰가격은 1만3000원을 초과했다. 낙찰가격 평균은 1만3000원대 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자위가 9월 9일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 매각을 공고할 당시 예정한 최대매각물량 10%에 근접한 물량을 당시 주가 1만800원에 견줘 상당히 높은 수준에 매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으로 공적자금 약 8977억원이 회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이 마무리되면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 12조8000억원 가운데 12조3000억원을 회수하게 된다. 회수율은 96.6%에 달한다.
앞으로 예보의 잔여 지분 5.8%를 주당 1만193원 이상으로만 매각하면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 전액을 회수할 수 있다.
이번 매각 절차를 마치면 예보의 지분은 5.8%로 낮아지면서 우리사주조합(9.8%), 국민연금(9.42%)에 이어 3대 주주로 격하된다. 나머지 과점주주는 IMM PE(5.57%), 유진PE(4.00%), 푸본생명(3.97%), 한국투자증권(3.77%), 키움증권[039490](3.73%), 한화생명[088350](3.16%) 등이 된다.
이번 매각으로 새로운 과점주주가 추가됐으나 기존 과점주주 중심의 지배구조가 유지된다.
이번 매각에 따라 사외이사 1명이 추가되고 예보가 추천하는 비상임이사 1명이 없어진다. 예보와 우리금융 간 협약서(2019.7.25)에 따라 비상임이사 선임권은 현재 이사의 임기 만료(내년 3월) 이후 상실된다. 매각이 예정대로 종결되면 낙찰자가 추천한 사외이사는 1월로 예정된 임시주총에서 선임된다.
예보는 다음 달 9일까지 대금 수령 및 주식 양도 절차를 마무리함으로써 매각 절차를 종결할 예정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