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그래미 어워즈에서 2년 연속 후보로 지명된 것을 두고 “뛰어넘을 장벽이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하며 “그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슈가는 “어릴 적부터 그래미 어워즈를 보면서 자라왔기 때문에, 이 시상식에 우리가 2년 연속 후보로 지명됐다는 게 얼떨하고 설렌다. 한편으로는 (수상이) 기대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노미네이트도 그렇고 수상도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 뛰어넘을 장벽이 있다는 사실, 우리가 도전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진은 “우리가 못 받은 상이 그래미”라고 말문을 열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모두 수상했다. 진은 “다른 상이 기쁘지 않다는 뜻은 아니지만, 아직 못 받은 상(그래미 어워즈)이 있으니 받아보고 싶다”고 했다.
슈가는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을 언급하면서 “(노미네이트) 두 번 만에 넘어가길 바라는 게 우리 욕심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뷔는 “우리가 (그래미 어워즈에) 8번 더 도전하면 진 형 나이는 마흔 살 쯤 되는 것 아니냐”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은 “그렇지 않다. 서른여덟 살일 것”이라며 웃었다.
방탄소년단은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공연을 연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년여 만에 여는 대면 공연으로, 지난 27일 시작해 28일, 12월1~2일로 이어진다. 이번 공연엔 회당 4만7000여명, 총 20만여명이 다녀갈 예정이다.
LA(미국)=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