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로 내려앉았다. 긍정·부정평가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7.5%p에 달한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29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능력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지난 조사 대비 2.4%p 하락한 39.8%(매우 잘함 22.7%, 다소 잘함 17.1%)에 그쳤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p 증가한 57.3%(매우 잘못함 42.4%, 다소 잘못함 14.9%)에 달했다. ‘잘 모르겠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2.8%였다. 이로써 국정지지도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17.5%p로 지난 조사 격차(12.1%p)보다 벌어졌다.
세대별로는 연령 전반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18~29세(긍정평가 32.1% vs 부정평가 58.4%), 30대(41.6% vs 57.1%), 50대(47.0% vs 51.1%)였다. 60대 이상에서도 부정응답(63.6%)이 긍정응답 (34.4%)보다 우세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30·40세대 민심도 악화했다. 지난 조사 대비 30대(47.2%→41.6%, 5.6%p↓), 40대(52.6%→46.9%, 5.7%p↓)의 긍정평가는 크게 하락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대폭 상승했다. 30대(47.0%→57.1%, 10.1%p↑), 40대(45.5%→53.1%, 7.6%p↑)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호남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대구·경북 (긍정평가 22.9% vs 부정평가 77.1%) △강원 (21.3% vs 75.6%) △충청권 (32.4% vs 62.6%) △부산·울산·경남 (35.4% vs 61.5%) △서울 (38.8% vs 57.9%) △경기·인천 (44.6% vs 53.4%)이었다.
반면 호남권에서는 긍정 응답(64.3%)이 부정응답(30.4%)보다 우위를 점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답변이 갈렸다. 보수층(긍정 21.2% vs 77.9%)과 진보층(66.0% vs 32.3%)이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중도층도 부정평가(64.0%)가 긍정평가(33.6%)를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무선 99%, 유선 1%, 무작위 RDD 추출) 방식으로 진행했다. 설문 응답률은 1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