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이재명”
이 후보는 이날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 다섯번째 일정으로 3박 4일간의 TK 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경주를 시작으로 TK를 방문한 이 후보는 오는 13일까지 경주, 대구, 칠곡, 안동, 문경, 영천, 포항 등 열세 곳을 차례로 찾을 예정이다. 경북 안동 출신의 이 후보는 첫날 ‘고향 TK’를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가장 첫 목적지로 경주 이씨 시조 발상지인 ‘경주 표암재’를 방문했다. 이 후보는 붉은 관복에 금색 관을 착용하고 조상에게 알묘하며 대선 출마를 고했다. 이 후보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TK는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고 내가 자부심을 갖는 고장”이라며 “정치적으로도 제 개인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곳이라 인사 삼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경북 경주시 황남동에 있는 황리단길을 찾았다. 이 후보가 방문한 자리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사랑합니다” 등 구호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 후보는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거리를 걸으며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었다.
황리단길 ‘깜짝 연설’에서는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 문재인도 아니고 윤석열도 아니고 이재명은 이재명이다. 이재명이 만들 세상은 지금까지와는 다를 것”이라며 “실패가 두렵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성장하는 나라, 경제가 활성화된 나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현 정부의 부동산·일자리 정책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쏟아냈다. 이 후보는 “우리는 자본시장주의 체제 안에 있기 때문에 시장을 존중해야한다. (지금까지는) 수요를 억제하는 정책만 해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지 정부가 만드는 것이 아니다. 정부는 기업이 경제활동을 잘해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을 해야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릉의 외손이 왔다”
윤 후보는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도를 방문했다. 윤 후보의 강원도 방문은 대선후보 선출 이후 처음이다. 선대위 출범 이후 첫 지역일정이기도 하다. 윤 후보는 이날 일정에서 외가가 ‘강릉’인 점을 부각했다.
일정의 첫 시장은 강릉시장이었다. 윤 후보 도착 전부터 몰린 인파는 윤 후보 도착에 ‘윤석열’을 외치며 후보를 맞이했다.
윤 후보는 “강릉의 외손이 강릉에 왔다. 강릉의 외손이 무도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교체하겠다”며 “이 거리가 저희 외가가 있던 곳이고 성남 중앙시장이 저 어릴 때 할머니께서 가게를 하던 곳이다”고 지역 연고를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릉역에서 내리면 걸어와서 할머니 가게부터 인사를 드리고 어릴 때 늘 놀던 곳”이라며 “고맙다. 강릉 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시장 유세 일정을 마친 뒤 윤 후보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청년소상공인간담회 장소로 이동했다. 청년 소상공인들과 만나 청년 소상공인 지원 제도의 실효성 및 보완점 등을 살펴봤다.
윤 후보는 이날 이 대표와 함께 강릉 커피 거리를 걸은 뒤 흉기난동범을 맨손으로 제압한 전중현·변정우씨를 면담하는 일정을 마지막으로 첫날 일정을 종료한다. 다음날에는 강원도 선대위 출범식, 강원 18개 시군 회장 면담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