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70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연예계를 중심으로 돌파감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돌파감염 사례는 극히 일부라며 백신 효과는 분명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찍 접종을 마친 고령층을 중심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감소하는 것이 확인돼 3차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수 겸 방송인 유희열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소속사 안테나는 11일 공식 입장을 내고 “유희열이 10일 오전 스케줄을 위해 사전 진행된 자가진단검사에서 의심 증상이 나타나 즉시 예정된 스케줄을 취소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며 “유희열은 지난 8월 말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였으나 검사 결과, 10일 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안테나는 “현재 유희열은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당사 접촉 스태프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향후 방역당국의 방침에 따라 아티스트 및 스태프들의 건강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최시원이 금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로 진행한 코로나19 PCR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시원은 지난 9월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다.
이밖에 배우 정우성 씨, 배우 고경표 씨, 배우 김수로 씨, 배우 강예원 씨, 그룹 인피니트 멤버 김성규 씨 등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돌파감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는 돌파감염 사례는 극히 일부이며 백신 효과는 분명하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청원 답변자로 나서 “백신 접종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분들도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백신 접종의 예방 효과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 접종은 감염 위험을 낮출 뿐 아니라 위중증·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90%에 이른다”며 “다만 백신 접종 완료 후 시간이 지나면서 접종 효과가 감소하는 것이 확인되어 정부는 3차 접종을 시작했다. 특히 일찍 백신 접종을 받으신 고령층을 중심으로 백신 효과가 저하되고 있어 빠른 3차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2차 접종 완료자 4100만 명 중 돌파 감염자는 7만여 명으로, 접종 완료자의 0.2%에 불과하다”며 “돌파 감염자의 절반가량인 4만3000여 명이 지난 11월에 확진되었다. 백신 접종 효과가 감소하며 감염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빠르게 3차 접종을 실시해 떨어진 백신 접종 효과를 높여야 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정부 방역 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국민 생명을 지키고, 피해를 최소화하며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백신이 서로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역 수단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