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가 해마다 수십억 원의 보조금을 버스회사에 지급하지만 고질적인 불친절이 크게 개선되지 못해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는 매해 버스회사 3곳에 40억여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버스회사의 적자 보전을 위한 이 보조금은 해마다 조금씩 늘어가는 추세다.
그러나 친절도 등 버스운행 서비스는 늘어나는 예산에 비해 못 미쳐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실제 올해 6월까지에만 무정차 등 버스 불편신고가 300건을 훌쩍 넘어섰으며, 블로그에는 'OO버스 난폭운전과 불친절이 좀 있는 회사라 그다지 좋게 보지 않는다'는 글이 올라왔다.
최근 한 민원인도 시청 게시판을 통해 "정말 너무합니다 ㅠㅠ 정류장도 그냥 지나치고 운전도 난폭합니다. 이 글을 쓰는 사람만 그리 느끼는지 아침 저녁 출퇴근길에 정말 화가 나요ㅠ"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시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에서 '버스운행 시간대를 분석하고, 운수업체 간담회 등을 활용해 버스민원 해결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해당 부서에 주문했지만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올 때마다 그 내용을 버스회사에 전달하는 등 행정지도를 통해 개선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