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이징 올림픽 참여 여부, 한국 정부가 결정”

美 “베이징 올림픽 참여 여부, 한국 정부가 결정”

기사승인 2021-12-14 07:55:02
청와대 홈페이지

미국 국무부가 각국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잘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문재인 대통령 발언에 대해 “올림픽 참여 여부에 대한 한국 대통령의 결정은 스스로 내려야 하는 것”이라며 “미국이나 다른 나라 정부가 대신 내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악관이 외교적 보이콧을 발표하기 이전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상의했다”면서 “이 같은 결정은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지역 인권 탄압 때문에 내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올림픽 보이콧 여부는 각국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포터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종전 선언 관련 “미국와 중국, 북한이 모두 원칙적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 철회를 선결조건으로 요구해 대화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기존 입장을 다시 전했다.

포터 부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전제 조건도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되어 있고, 북한이 접촉에 긍정적으로 응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호주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참가의 권유를 받은 바 없다”며 “한국 정부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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