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올 겨울 처음으로 '고병원성AI'가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올 겨울 들어 전국적으로는 가금농가에서 11건(충북 4건, 충남 2건, 전남 5건), 야생조류에서 13건(경기 2건, 충북 1건, 충남 2건, 전북 4건, 전남 3건, 부산 1건)의 '고병원성AI'가 발생한 바 있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7일 낙동강(고령)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 양성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검출지점 10㎞ 이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21일간 이동제한 조치하고 일제검사에 나섰다.
또 대구·경북 철새도래지 8개소를 ‘특별 관리지역’으로 권역화해 방역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바이러스 오염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검출지점 반경 500m내 항원검출지로 통하는(산책로·낚시터 등) 통행로 등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가금농장 종사자·축산차량 등의 진입을 금지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에 앞서 산란계 밀집사육단지가 있는 영주, 칠곡, 봉화 등 3개 시·군을 특별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산란계 밀집단지는 농림축산검역본부 및 경북도 전담관으로 구성된 합동 책임 전담관제를 운영해 매주 방역상황을 점검한 후 미흡·개선사항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경북지역의 산란계밀집사육단지는 영주 2개소, 칠곡 1개소, 봉화 1개소 등 총 5개소가 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도는 겨울 철새유입 증가와 타도 가금농가 고병원성AI 발생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6일까지 고병원성AI 위험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면서 “농가에서는 폐사율 증가, 산란율 감소 등 이상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