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처가’ 빠진 윤석열… 김건희 “상당히 힘들다”

‘사면처가’ 빠진 윤석열… 김건희 “상당히 힘들다”

“쥴리, 너무 악마화·왜곡… 억울하다”

기사승인 2021-12-16 16:51:0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위 학력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상당히 힘들다”는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마이뉴스 구영식 기자는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늘 아침 (김씨로부터) 문자를 받았다”며 “다 공개할 순 없지만 ‘지금 상당히 힘들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구 기자는 지난 15일 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 구 기자는 “전체적인 통화 내용은 자신에 대한 억울함 호소”라며 “너무 악마화 돼있고 왜곡돼 있어서 억울하다는 것이 전체적인 기조였다”고 했다. 

또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쥴리 의혹’”이라며 “자기(김씨)는 여전히 쥴리를 한 적이 없고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얘기를 했었다”고 했다. 

논란이 된 ‘청와대’ 발언과 관련해선 자신이 먼저 꺼낸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구 기자는 “인터뷰를 하자고 요청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가시면 만날 수 없지 않느냐’고 물어봤다. 이에 ‘잘 돼서 청와대에 가게 된다면 구 기자님을 가장 먼저 초대해서 식사대접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 한 것”이라고 했다. 

등판 시기에 대해선 “본인이 ‘등판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했으면 좋겠냐’라고 하면서 ‘자신있으니까’라고 얘기했다. 자기가 오해를 언제든지 다 풀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며 “나는 ‘김씨를 비판하는 분이나 지지하는 분들은 지금 바로 등판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쥴리 오해를 받고 있고 등판했을 때 윤 후보나 당에 피해가 갈까 우려스럽기도 하고 자기가 어떤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라는 우려를 하면서 답변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씨는 전날 학력 부풀리기, 수상경력 허위기재 등 각종 논란과 관련한 ‘사과 의향’을 밝혔다. 김씨는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앞에서 기자와 만나 ‘허위이력과 관련한 청년들의 분노 여론이 있는데 사과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일각에선 김씨가 공식 사과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윤 후보가 직접 나서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사과에 공식 사과가 있는가. ‘사과를 할 예정이다’라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민께 사과를 나중에 드린다거나 지금 드린다는 것이 아니라 국민께 늘 죄송한 마음을 갖겠다는 것”이라며 “제대로 사과를 하려고 해도 이런 부분에 대해 인정한다고 하고 사과를 드려야지 잘 모르고 사과하는 것도 좀 그렇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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