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로서는 환장하겠다”
최근 여야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보인 반응이다. 당초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접전 양상을 보이자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35.4%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33.3% △심상정 정의당 후보 3.5%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3.1% 순을 기록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2.1%p로 오차범위 내다. 지난달 말 실시한 조사와 비교했을 때 이 후보는 2.7%p 올랐고 윤 후보는 1.1%p 내렸다.
지난 11~13일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실시한 대선후보 다자대결에서도 이 후보는 40.6%, 윤 후보는 41.8%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2%p로 오차범위 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4.9%p나 올랐지만, 윤 후보는 2%나 빠졌다.
이를 놓고 이 대표는 17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원래 연말연시 기간은 여론조사 정확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그래서 이번주까지만 하고 정례조사를 안할 때가 많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지난주로 보면 우리 당에 호재가 별로 없었다. 그렇다고 민주당에 호재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며 “누가 더 악재에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 평가받는 지점이 있다. 우리 측 악재가 하루 이틀 먼저 나와서 선반영이 된 것이다. 이 후보 가족 문제도 꽤 심각한 사안들이 제기돼 곧 반영되지 않을까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건 완전히 정치평론가로서 이야기 한 것이고 당 대표로서는 환장하겠다”고 털어놨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