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앞두고 음원 차트에서 먼저 눈이 내렸다. 그룹 다비치가 낸 ‘매일 크리스마스’, 가수 이무진이 부르고 헤이즈가 피처링한 ‘눈이 오잖아’ 등이 인기다.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가수 박효신·성시경·이석훈 등이 입을 맞춘 ‘크리스마스니까’도 순위를 역주행하고 있다.
올해 겨울 시즌송 키워드는 ‘협업’이다. 이무진과 헤이즈(‘눈이 오잖아’), 존박과 전미도(‘밤새 서로 미루다’), 김용준·김성규(‘하얀 고백’) 등이 호흡을 맞췄다. 그룹 원어스와 원위도 이날 합동곡 ‘스테이’(STAY)를 낸다.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이끄는 안테나는 올해 영입한 유재석·이미주가 참여한 단체곡 ‘다음 겨울에도 여기서 만나’를 이달 초 공개했다.
음원 차트에선 다비치가 지난 6일 발표한 ‘매일 크리스마스’가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지니와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 각각 4위와 10위를 차지했고, 24시간 이용량으로 순위를 매기는 멜론 24히츠에선 10위, 플로에서는 6위에 올랐다. 이무진·헤이즈의 ‘눈이 오잖아’, 그룹 먼데이키즈가 리메이크한 ‘흰 눈’(원곡 이루)도 주요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매년 성탄절이면 차트에 나타나는 ‘고전 캐럴’은 올해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는 일찌감치 국내·외 음원 차트에서 톱10에 들었다. 아리아나 그란데가 부른 ‘산타 텔 미’(Santa Tell Me)도 멜론·지니 등 주요 차트에서 10위권 대에 올라갔다. 국내 곡 가운데선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가 2010년 공개한 ‘크리스마스 타임’과 2012년 낸 ‘크리스마스니까’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성시경, 박효신, 서인국 등이 참여했다.
겨울 시즌송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7일 10년 만에 겨울 음반을 발표한다. 소속 가수 전원이 참여한 ‘빛’(원곡 H.O.T.)과 그룹 에스파가 부른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원곡 S.E.S.)가 더블 타이틀곡으로 낙점됐다. 그룹 AB6IX, 래퍼 양다일이 속한 브랜뉴뮤직 역시 23일 레이블 프로젝트 싱글 ‘해피 브랜뉴 이어’(Happy Brand New Year)를 발매한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