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윤석열 지지율… 반등할 수 있을까

‘뚝’ 떨어진 윤석열 지지율… 반등할 수 있을까

이재명, 신년 여론조사서 오차범위 밖 ‘우세’… 尹 하락세 뚜렷
‘후보 리스크’ 확대로 지지율 흔들려… 선대위 개편 결과로 전망 갈릴듯

기사승인 2022-01-04 06:00:0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흔들리고 있다. 답보 상태던 지지율이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서다. 가족 리스크로 한정됐던 위기가 ‘후보 리스크’로 확대되면서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년을 맞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세가 두드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도 더욱 커졌다. 이 후보는 10%p 이상까지 격차를 벌리며 오차범위 밖 ‘우세’를 기록했다.

1일 공개된 지상파 방송 3사 신년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윤 후보를 8.9~12%p 격차로 앞섰다. 

다자대결 조사 결과 △한국리서치 이재명 39.3% vs 윤석열 27.3%(KBS 의뢰, 12월 29~31일 실시, 격차 12%p)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이재명 38.5% vs 윤석열 28.4%(MBC 의뢰, 12월 29~31일 실시, 10.1%p) △넥스트리서치 이재명 34.9% vs 윤석열 26%(SBS 의뢰, 12월 30~31일, 8.9%p) 등으로 나타났다. 세 조사 모두 오차범위(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 ±3.1%p) 밖 결과다. 

이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실시한 다자대결 조사 결과 이 후보는 39.4%(3.3%p↑), 윤 후보는 29.9%(9%p↓)로 집계됐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2월 30일~1월 1일 실시한 다자대결 조사에서도 이 후보(39.2%)가 윤 후보(30.2%)를 앞섰다. 

윤 후보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2030세대의 지지율 이탈도 두드러졌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12월 5주차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20대 지지율은 이 후보 33.6%, 윤 후보 28%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전주 대비 3.3%p 오른 반면, 윤 후보는 6.6%p 내렸다. 전체 지지율은 이 후보 40.9%, 윤 후보 39.2%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지난 12월 가족 논란으로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은 나란히 박스권에 갇히며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는 팽팽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윤 후보 개인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면서 격차가 벌어지는 모양새다. 윤 후보는 최근 1일 1실언부터 선대위 내홍과 관련한 리더십 실종까지 논란의 중심에 선 상태다. 

이은영 휴먼앤데이터 소장은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 이탈은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도 있지만 본인 리스크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더십 문제”라며 “초반에는 정치 신인이라고 해서 이해하려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당내 분란도 해결하지 못한다’라는 인식은 대통령 리더십에 큰 상처를 준다”고 했다.

관건은 극한으로 치달은 내홍을 윤 후보가 어떻게 풀어내느냐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제외한 모든 지도부가 사의를 표명하며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전망은 엇갈린다. 이 소장은 “현재 선대위 개편 상황을 보면 민주당과 똑같은 형태다. 이 후보는 선거 경험이 많기 때문에 임시조직인 선대위 운영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고 빠르게 대응을 했다”며 “정치 신인인 윤 후보는 최근까지 선대위 개편에 회의적이었다. 지금까지 대응을 보면 빠른 대응을 잘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민주당이 먼저 선대위 개편 수순을 밟은 만큼 (윤 후보가) 벤치마킹해서 잘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민주당이 앞서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범 답도 미리 보여줬다. 서서히 따라가는 조짐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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