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어제보다 줄었다.
14일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3809명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날 동 시간대 집계된 3993명보다 184명 줄었다. 지난 7일 동 시간대 집계치(2984명)보다는 825명 많다.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다. 수도권에서만 2517명(66.38%)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비수도권 14개 시도에선 1292명(33.17%)이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1387명, 서울 882명, 인천 248명, 광주 210명, 부산 142명, 전남 131명, 대구 127명, 전북 107명, 충남 100명, 경남 96명, 경북 95명, 강원 79명, 충북 71명, 대전 53명, 울산 17명, 세종 15명, 제주 6명 등으로 집계됐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5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4000명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거리두기의 지속 진행과 백신 3차 접종 확대 등으로 지난달부터 국내 코로나 유행세가 잦아들었으나,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며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 평균 약 37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정부는 이날 오미크론 확산 대응 전략을 발표,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높은 만큼 확진자 자가격리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7일로 줄이고, 유전자증폭(PCR) 검사 대신 신속항원 검사 활용을 늘린다는 게 골자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 전에는 대비 단계(일일 확진자 5000명 이하), 이후에는 대응 단계(7000명 이상)로 나눠 대처할 방침이다. 대비 단계에서는 확진자 발생 억제에 집중하며, 대응 단계에는 고위험군 중심으로 방역전략을 추진한다.
한편,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이날부터 국내서 처방되며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대전에 거주하는 70대 확진자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총 9명의 재택 치료자가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3명, 대구 3명, 경기 3명, 대전 1명이다. 관리의료기관은 투약 1~2시간 뒤 유선으로 투약 여부와 건강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