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방송 D-Day…이준석 “공감 여론 생길 것”

김건희 방송 D-Day…이준석 “공감 여론 생길 것”

기사승인 2022-01-16 09:19:48
고개숙이는 김건희씨.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방송을 앞두고 정치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 여론이 형성될 수 있는 지점도 있다”고 언급했다. 

15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김씨가) 지난 1년 가까이 상대 측 진영으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아왔다”며 “그중 여성으로서 감내하기 힘든 모욕적인 내용도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사적 대화를 나눈 것인데 (상대로부터) 뒤통수 맞은 모양새가 된다면, (국민들은) 일정 부분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이 생길 수도 있다”면서 “후보자도 아닌 배우자 자질 문제로까지 비화하는 건 국민들 입장에서 ‘정치공세치고 너무 과도한 게 아닌가’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보자의 배우자가 문제 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하려면, 전후 사정과 맥락까지 국민에게 설명할 의무가 언론에게는 있다”며 “만약 보도 내용이 너무 단편적이고 발췌·왜곡된 정황이 있다면 당연히 국민들이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MBC에 실질적 반론권 보장을 촉구한다’는 논평을 내고 “지금이라도 정상적인 반론권을 보장하고, 이재명 후보 측의 여러 의혹과 녹취 파일에 대해서도 균형 잡힌 보도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MBC는 지난 12월에 불법 녹음파일을 입수한 후 지금까지 김건희 대표에게 ‘단문형’으로 ‘단 3개의 발언’만 문자로 보낸 후 구체적인 취재 방향과 내용을 알려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MBC는 16일 김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촬영 담당 이모씨와 지난해 7~12월에 걸쳐 7시간 45분간 통화한 녹음파일 내용을 방송할 예정이다.

김씨의 ‘7시간 통화’ 내용에는 문재인 정부 비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검찰수사, 윤석열 후보 캠프 정황 등 민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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