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백미항이 경기도 최초로 어촌뉴딜300사업을 마무리짓고 새로운 어촌체험관광지로 탈바꿈했다.
화성시는 17일 서신면 백미항에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서철모 화성시장, 원유민 화성시의회 의장, 김충범 경기도 농정해양국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촌뉴딜 300'준공식을 열었다.
백미리는 지난 2018년 도내에서 유일하게 해양수산부 주관 어촌뉴딜 300에 선정돼 2019년부터 3년간 104억8000만 원을 투입해 '해양생태휴양마을'로 탈바꿈됐다.
가장 큰 변화는 체류형 관광지로의 변신이다. 그간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어촌체험마을로 당일치기 방문객들이 주를 이뤘던 백미리는 이제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캠핑장과 B&B 하우스, 마을민박 프로그램으로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힐링공간이 됐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연면적 1만5350㎡ 규모 축구장 약 2.5배 크기로 조성된 '백미힐링마당'은 해안정원과 연꽃 산책로, 염전 및 머드체험장을 갖추고 잉어잡이 체험, 소원빌기 풍등체험, 썰매타기, 해양치유체험 등을 할 수 있다.
화성시 백미리는 2005년 자율관리공동체, 2007년 어촌체험마을로 지정된 이후 체험 프로그램을 늘려왔다. 방문객수는 2010년 5만6000명에서 지난해 10만 명으로 늘었고 수익도 8억6000만 원에서 24억9200만 원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건물·시설 곳곳이 낙후된 상황이었고 갯벌 위주의 단순 체험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관광객 증가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어촌뉴딜을 계기로 화성시 백미리는 가족단위 체험교육과 문화가 복합된 새로운 생태휴양 관광 메카로 재탄생했으며 젊은 인력 유입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수도권 최고의 해양생태 체험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이번 어촌뉴딜 300으로 연간 관광객 5만명과 약 100여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화성=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