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 좋았습니다”

소문난 애견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찾아 활짝 웃었다. 윤 후보는 토리 등 반려견 4마리와 반려묘 3마리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19일 오후 2시께 경기도 용인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방문했다. 일정 명칭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가 없는 나라’였다. 캠프 측은 공지를 통해 “이번 방문을 통해 부당한 안내견 출입 거부 문제를 해소하고 시각장애인의 생활 속 장애물을 제거해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알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안내견학교 구석구석을 살피며 안내견의 역사, 일생 등에 대한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다. 은퇴한 안내견 등이 쉬고 있는 공간에선 직접 공간 안으로 들어가 안내견을 쓰다듬는 등 교감을 나눴다. 안내견과 소통하는 내내 윤 후보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안내견과 함께 보행체험도 진행했다. 윤 후보는 체험 후 기자들과 만나 “보행 코스가 짧고 안내견이 이미 숙달된 코스였다. 훈련사 한 분이 옆에서 함께 해줬다”면서도 “웬만큼 훈련하지 않고는 안내견 도움을 받아 보행하는 일이 실제 거리를 다닐 때 쉬운 일이 아니겠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은퇴한 안내견을 직접 입양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윤 후보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종사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만약 당선돼서 근무하게 된다면, 은퇴한 안내견이나 특수목적견들 중 한 마리를 맡아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이후 ‘청와대에서 키우겠다는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청와대를 들어갈지 아니면 청와대를 시민에게 개방해 제3의 장소로 가게 될지 모르겠다”면서 “어쨌든 관사는 마당도 있고, 지금 아파트는 사실 리트리버를 좋아하지만 키우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그 여건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그러면 꼭 은퇴한 안내견과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출입거부 등으로 시각장애인들과 안내견들이 불편을 겪는 상황과 관련한 방안으로는 ‘인식개선 캠페인’을 제안했다. 윤 후보는 “안내견을 잘 모르는 시민들이 많은 것 같다. 법으로 강제하고 과태료를 부과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국민 전체가 관심을 갖는게 필요하다”며 “나부터 앞장서서 그런 운동을 하겠다. 많은 분들이 이런 운동에 동참해 국민 의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용인=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