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에게 경고장 날린 권영세 “지도자면 지도자답게”

洪에게 경고장 날린 권영세 “지도자면 지도자답게”

“구태 보인다면 당원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
‘洪 겨냥한 것인가’ 질문에 “드릴 말씀 없다”

기사승인 2022-01-20 11:20:59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쿠키뉴스DB

권영세 국민의힘 사무총장(선거대책본부장)이 “당 지도자급 인사라면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는 홍준표 의원을 겨눈 발언으로 보인다.

권 사무총장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다. 제가 얼마 전 이미 당 모든 분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할 때란 점을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하물며 당의 지도자급 인사면 대선 국면에서 이 절체절명의 시기를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로서의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으로서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는 전날 윤석열 대선 후보와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한 홍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선대본부 상임고문 합류 조건으로 국정운영 능력 담보 조치와 처가 비리 엄단 대국민 선언 두 가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오는 3월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서울 종로 공천을 윤 후보에게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사무총장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 후보와 홍 대표 간 만남에 대해선 제가 더 특별히 지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거듭된 질문에 “어제 회동과 오늘 그 (모두발언) 부분에 대해선 액면 그대로 이해해달라”며 “특별히 보태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선거대책본부장을 겸임하는 권 사무총장이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며 “사무총장이 안 맡는다는 이야기는 잘못된 것이다. 사무총장이 당연직으로 맡는 것이 객관적·중립적일 수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 방안으로 갈지 다른 방안으로 갈지는 좀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서 홍 의원의 첫 번째 요구사항인 ‘국정운영 능력 담보’와 관련해 “국민들이 신뢰할 만한 사람을 쓰라는 것”이라며 “(결국)내 사람 쓰라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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