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창희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이 전주종합경기장에 시청사를 이전하고 대중교통환승센터를 설치, 종합경기장을 행정과 교통의 허브로 만든다는 공약 구상을 밝혔다.
유 전 부의장은 20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주시는 부족한 청사 사무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40억원의 보증금에 연간 9억 3000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있다”며 “종합경기장에 2천억원을 투자, 다목적 시청사를 신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유 전 부의장은 “시청사 신축을 위해 전주시와 롯데쇼핑 간에 이뤄진 50년 이상 장기 임대계약을 시민의 편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합경기장의 소유권은 전주시민들에게 있고 특정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고며 “2012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임대협약 재검토를 통해 청사와 대중교통환승센터부지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시청사 신축을 위한 예산확보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유 전 부의장은 “다목적 청사 신축에 2천억원이 소요된다”며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 등 개발이익환수금에 행안부 지방재정공제회에서 기금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시 자체 예산으로 충당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사 이전과 교통환승센터 설치는 전주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결정짓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이 사업을 제대로 추진해 전주에 확실한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시와 롯데쇼핑은 종합경기장 내 2만 3000㎡부지를 롯데쇼핑에게 임대하고, 롯데쇼핑은 전시컨벤션과 호텔 등을 지어 전주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협약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