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교회와 음식점 등에서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하루 만에 최다기록을 넘어섰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상황은 17개 시·군에서 국내감염 275명, 해외유입 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만 8529명으로 늘었다.
경북에서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가 283명 발생한 것은 지난 2020년 2월 1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포항 54명, 구미 53명, 안동 39명, 경산 37명, 경주 35명, 고령 21명, 김천 13명, 영천 6명, 상주·군위 4명, 청도·칠곡·봉화 3명, 영주·의성 2명, 예천·울진에서 각각 1명 발생했다.
포항은 주점, 구미는 교회 관련 감염이 각각 22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196명과 41명으로 증가했다.
안동은 요양병원에서 12명, 음식점에서 17명이 무더기로 확진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안동 요양병원 관련 누적 감염은 72명이다.
경북에서는 이밖에 경주 M 요양병원 등 산발적인 집단감염으로 71명의 확진자가 이어졌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유증상 확진자는 포항과 구미 등 8개 지역에서 44명이 발생해 방역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해외유입은 안동과 경산, 경주, 김천 등에서 아메리카와 아시아 입국자가 확진 확진됐다.
경북의 주간 일일평균은 212.7명이며, 현재 6171명이 자가 격리 중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정은 이날 국내감염 16명, 해외유입 4명이 추가돼 380명으로 늘어났으며, 오미크론 변이율(국내감염)은 연관사례 포함해 33.8%다.
경북에서는 현재 2661명이 치료 중이며, 중증 환자는 29명이다.
병상은 총 1610개소(감염병전담병원 964개소, 생활치료센터 646개소) 가운데 736개소가 사용 중이며, 가동률은 44.9%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41.4%로 남은 병상은 565개소며, 생활치료센터 병상 가동률은 52.2%다.
재택치료자는 전날 172명이 추가돼 1131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발생한 확진자 283명 중 61.2%가 재택치료에 들어갔다.
경북은 지금까지 3897명을 대상으로 재택치료를 시행한 가운데 2426명이 완치돼 해제됐고 275명은 병원, 71명은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져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경북지역 예방접종률은 1차 86.6%, 2차 84.9%, 추가접종(부스터샷)은 50.9%다
경북도 제미자 감염병관리 과장은 “경북에서도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면서 “일일 확진자 500명에 대비해 선택과 집중의 방역·의료대응체계로 대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