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의전 논란’에 사과… “모든 게 제 불찰…상시 조력 받은 건 아냐”

김혜경, ‘의전 논란’에 사과… “모든 게 제 불찰…상시 조력 받은 건 아냐”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 사과
“배씨와 친분 있어 도움 받아”… 일상적 조력 아니란 뉘앙스
국민의힘 “엉터리 거짓말 일색” 비판

기사승인 2022-02-02 20:24:3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부인 김혜경 씨.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기지사이던 시절 도청 공무원에게 과잉 의전을 받고 개인 심부름 등을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2일 관련 논란에 사과했다. 다만 상시적인 도움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김씨는 이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를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김씨에 대한 과잉 의전과 개인 심부름 지시를 7급 주무관 A씨에게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5급 사무관 배모씨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제가 전(前) 경기도 별정직 비서 A씨에게 각종 요구를 하면서 벌어진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당사자인 A씨와 국민 여러분, 경기도청 공무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다만 배씨는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씨에게 요구했다. 이 후보를 오래 알았다는 것이 벼슬이라 착각했고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며 김씨와의 연관성은 부인한 바 있다.

배씨가 입장문을 발표하고 약 40분 뒤 김씨도 입장을 공개했다. 김씨는 “배씨의 입장문을 봤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있었다”며 “그동안 고통을 받았을 A모 비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리다”고 했다.

김씨는 그러면서도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며 자신의 의사에 따른 지시였다거나 과잉 의전 등이 일상적인 일은 아니었다는 듯한 뉘앙스를 남겼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해 “단 한 구절도 수긍 가는 곳이 없는 엉터리 거짓말 일색”이라며 “집안일을 공무원이 맡아서 해주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다는 해명을 들으니 더더욱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김혜경씨가 바른 분이라면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도록 지시했어야 마땅한 것 아닌가”라며 “국민을 바보 취급한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거짓 해명을 믿으라며 배소현 씨 뒤에 숨을 생각을 했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