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시가 시민과 축산농가의 상생을 위해 '안성맞춤형 스마트 무창축사 표준모델'을 개발해 축산냄새의 근본적 문제 해결에 나선다.
냄새는 후각의 반응, 순응 시간이 짧고, 성별·연령·건강상태 등 개인 특성에 따라 느끼는 강도가 달라 관리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특히 축산문제는 축사 주변 지형, 풍향·풍속, 온·습도 등 외부 환경에 따라 특정 지점의 악취 농도가 급변할 수 있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어려웠다.
지역 환경이슈로 대표되는 축사 냄새문제 해결을 위해 안성시는 규제 일변도의 정책에 앞서 축산농장 환경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농가에 '스마트 무창축사 표준모델' 제시 및 사업 지원을 통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시가 이달 중 착수할 예정인 '안성맞춤형 스마트 무창축사 표준모델 수립 용역'에서는 축산냄새 발생의 근본적 원인을 밝히고 그에 따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내 기상자료 분석 ▲사육시설 환기구조 및 에너지 부하 조사 ▲강제환기식 축사 수치해석 모델 개발 ▲환경 조건별 수치해석 시뮬레이션 분석 접근 등을 실시해 축사냄새 저감 표준모델을 수립한다.
시는 올해 상반기에 이뤄지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시범사업 농가를 선정하고 설계모델을 적용한 축사 개축으로 민원을 획기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건호 축산정책과장은 "이번 연구용역은 전국에서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축사시설 냄새저감 모델을 구축하고 설계방안을 제공하는 좋은 본보기"라며, "축사환경 전문가를 대거 참여시켜 최선을 다해 냄새 저감대책을 마련해 시민과 축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