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고위험군 이외 확진자는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새 재택치료 체계가 가동된다. 6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확진자인 ‘일반관리군’은 정기 모니터링 대상에서 제외되고, 재택치료키트도 제공받지 않는다. 새로운 체계 시행을 하루 앞두고 고위험군 대상이 달라지는 등 혼선이 예상되는 만큼, 방역당국 설명을 바탕으로 일반관리군 ‘셀프 치료 방법’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Q. 코로나19 확진자 관리 기준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의료 여력을 집중관리군에 집중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방침이다. 집중관리군에는 60세 이상, 50대 기저질환자·면역저하자 등이 포함된다. 이외 확진자는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돼 스스로 건강 상태를 살펴야 한다.
Q. 일반관리군은 재택치료키트를 받을 수 없나
체온계·산소포화도 측정기 등이 포함된 재택치료키트는 집중관리군에만 지급된다. 하루 2차례 의료기관 모니터링도 집중관리군에만 시행된다.
Q. 재택치료를 대비하기 위해 구비할 물품은
재택치료키트가 고위험군에만 제공되는 만큼 종합감기약, 해열제, 체온계 등을 마트나 약국 등에서 미리 구매해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산소포화도 측정기가 있으면 좋겠지만, 방역당국은 오미크론이 폐렴을 일으키는 경우가 적은 만큼 굳이 없어도 된다는 입장이다.
Q. 재택치료는 얼마나 하나
코로나19 검체 채취일로부터 7일간이다. 예를 들어 10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11일 확정 판정을 받았다면 재택치료 기간은 10일부터 16일까지다. 격리기간은 보건소에서 안내하며, 해제 전 PCR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Q. 재택치료 도중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하나
다니던 병·의원이나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 등에 전화를 걸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24시간 운영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에서도 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문제는 어떤 의료기관이 현재 비대면 진료에 참여하는지 개별 확진자가 파악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정부는 전화상담 및 처방이 가능한 동네 병·의원 명단을 지자체 등을 통해 취합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에 게시할 예정이다. 때문에 그때까진 지자체 운영 상담세터에 전화를 하거나 동네 병·의원에 직접 문의를 해보는 수밖에 없다.
외래진료센터(전국 67곳)를 찾아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재택치료 중 호흡 곤란 등 응급상황이 나타나면 바로 119에 연락해야 한다.
Q. 재택치료 중 주거지를 이탈하면
일반관리군은 별도 모니터링이 없다. 자가격리 중인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 감시도 폐지됐다. 이에 따라 확진자가 직접 웹페이지에 접속해 접촉자 등을 써넣는 자기기입방식으로 역학조사 방식이 변경됐다.
위급사항을 제외하고 격리기간을 지키지 않은 채 무단 이탈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감염예방법 위반 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
Q. 재택치료 시 동거 가족 격리는 어떻게 되나
백신 접종완료자(3차 접종 또는 2차 접종 후 14~90일)이라면 격리할 필요 없다. 수동감시자로 일상생활을 하면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는지 스스로 감시해야 한다. 백신 미접종자, 2차 접종후 90일이 지났다면 재택치료자와 함께 7일간 격리한다.
Q. 혼자사는 재택치료자는 의약품, 생필품을 어떻게 구입하나
비대면 진료로 처방받은 약은 대리 수령이 가능하다. 접종완료자는 격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약국, 마트 등에 갈 수 있고 공동격리하는 미완료자라해도 약을 받거나 생필품을 구매할 때는 외출이 가능하다. 대리수령이 어려우면 지정 약국이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