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구조조정 효과...은행 대출 4000억 감소

부채구조조정 효과...은행 대출 4000억 감소

가계부채 증가폭 하락 “금융당국, 질적 건전성 높일 것”

기사승인 2022-02-10 14:37:34
자료=금융위원회

정부의 부채구조조정(대출 규제·금리 인상) 영향으로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가 8개월 만에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펜데믹(전지구적 감염 확산) 이후 급증한 가계부채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1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1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월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은 전년동월 대비 6.3%로, 전월 7.1%보다 떨어졌다. 지난해 9월 9.2%, 10월 8.6%, 11월 7.7%, 12월 7.1%로 점진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2조9000억원 증가해 전월(2조6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소폭 늘어났다. 기타대출은 설 상여금 유입,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확대 시행 등으로 3조6000억원 감소해 전월(2조4000억원 감소)에 비해 감소폭이 커졌다.

업권별로는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106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세대출(1조4000억원) 중심으로 2조2000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한 달 새 2조6000억원 줄어들었다. 감소폭이 12월(-2조2000억원) 보다 크고, 2009년 1월(-3조2000억원) 다음으로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상호금융 위주로 3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급증했던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가계부채의 질적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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