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디펜딩 챔피언 윤성빈이 1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윤성빈은 11일 중국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싱글 경기에서 1~4차 합계 4분04초09초로 12위에 위치했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냈던 윤성빈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상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하지 못해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줄곧 10위권에 머물렀다.
평소 겪어보지 못한 옌칭 트랙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그는 “냉정하게 봤을 때 메달 획득은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성빈은 이번 대회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을 받지 못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아이언맨 헬멧을 착용하지 못했다. 대신 어색한 검정 헬멧을 쓰고 나왔다.
그는 전날 열린 1, 2차 시기까지 윤성빈은 2분02초43의 기록으로 12위에 머물렀다. 스켈레톤은 0.01초로 승부가 갈리는 만큼 메달권에 진입하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도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3차 시기에서는 1분01초03, 4차 시기에서는 1분00초63으로 레이스를 펼칠수록 시간이 더욱 단축됐다.
윤성빈과 함께 출전한 정승기는 합계 4분03초74의 기록으로 10위에 올랐다. 첫 올림픽 출전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냈다.
한편 독일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가져갔다. 크리스토퍼 그로티어가 4분01초01로 우승했고, 악셀 융크가 4분01초67로 은메달을 얻었다. 동메달은 홈 트랙에서 뛴 중국 옌원강의 차지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