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하다 마지막에 하는 게 택시” 이재명 후보, 택시 기사 직종 발언 논란

“하다하다 마지막에 하는 게 택시” 이재명 후보, 택시 기사 직종 발언 논란

與 “어려움 공감 표한 것” 野 “직업에 귀천이 어디 있나”
이준석 “송영길 대표도 택시운전 해봤는데, 이 후보 인식 교정해줬으면”

기사승인 2022-02-17 05:47:4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 16일 서울시 강남구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서 열린 개인택시운송사업 발전을 위한 정책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일자리가 없어 하다하다 마지막으로 하는 게 택시인데 요즘 그 길도 거의 막힌 것 같아 모두에게 힘겨운 상황이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서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연합회 및 택시 4개 단체와 잇달아 정책 협약식을 열고 간담회 과정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해 택시 기사 직종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종사자의 어려움에 공감을 표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진화에 나섰다.

이날 이 후보는 “(택시 운전)이게 도시의 탄광'”이라면서 택시 업계의 어려움을 탄광에 비유했다.

이러한 이 후보의 발언은 앞서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이 “택시는 현재 종업원의 80%가 떠났다. 1960~70년대 탄광 일이 어렵다고 했지만 그들은 그래도 고수익이 났다. 택시는 (기사들이) 다 떠나 이제는 없다. 꼭 살펴보고 기억해주길 부탁한다”고 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자 이 후보가 공감을 표시하는 발언의 과정에서 나왔다.

장순칠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24만 택시업 종사자분들과 국내는 물론, 이역만리 파독 근로자도 마다하지 않고 산업화에 이바지한 광업종사자분들을 비하한 것이며 명예를 심각히 훼손한 발언이다. 이 후보의 직업에 대한 천박한 인식은 고치기 힘든 고질병인 것 같다”고 논평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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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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