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서산, 내포, 보령 익산 순으로
-충청과 호남 잇는 국민통합과 지역 경제 살리기 공약
-유세장마다 ‘윤석열’ 환호에 ‘어퍼컷 세레머니’ 화답
대선을 보름 앞둔 22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충남과 호남 등 ‘서해안 라인’을 훑는 1박 2일 거점유세에 돌입했다.
윤 후보는 22일 첫 일정으로 김대건 신부의 생가가 있는 솔뫼성지를 참배했다.
윤 후보는 참배를 마치고 “그리스도의 박애와 헌신의 정신이 우리 김대건 신부님의 순교에 상징적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면서 “대한민국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은 이런 박애와 국민통합과 헌신의 마음을 김대건 신부님의 순교를 통해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당진 시장 초입의 미소상가 유세장을 찾았다.
윤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격돌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면서 “저 부정부패 대장동 사건을 봐라. 저런 사람을 후보로 미는 그 민주당이 김대중의 민주당이고 노무현의 민주당인가”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저도 26년간 부정부패와 싸워온 사람이기 때문에 저거는 견적이 딱 나오는 사건”이라며 “대장동 부패를 벌인 주역이 5천만 국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국가 최고의사결정권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충청이 잘되고 호남이 잘되는 것이 또 영남이 잘되고 수도권이 잘되는 것이 대한민국이 잘되는 길”이라며 민주당의 지역 갈라치기를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시장 중앙로에 모인 많은 유권자들을 향해 360만 평의 석문국가산업단지 완공과 제2서해대교 건설 등을 약속했다. 참석한 시민과 지지자들은 ‘서해안의 거점도시 당진을 만들겠다’고 하자 일제히 빨간풍선과 손가락으로 기호 2번을 표시하면 ‘윤석열’을 연호했다.
유세장에 만난 상인 장순미(54) 씨는 “당진도 역시 경기가 어렵고 젊은이들이 자꾸 떠난다. 윤 후보 말대로 당선되면 꼭 약속을 지켜서 당진이 발전되고 사람들이 늘어나 우리 식당도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서산, 홍성, 보령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이들 지역 역시 ‘서해안 시대’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지역 공약을 제시했다.
서산 유세에서는 충남공항 및 중부권동서횡단철도 건설을 약속했다. 홍성군 홍북읍 청사로 내포신도시 유세에서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100년의 중심 내포에서’를 외치며 탄소중립 클러스터 구축 및 관련 공공기관 이전을 공약했다.
보령시 보령문화의전당 앞 광장 유세에서는 ‘7월 16일은 보령머드 축제의 날, 3월 9일은 국민승리 축제의 날’로 밝혔다. 보령머드축제를 활용한 K뷰티 산업 육성과 해양 복합 개발단지 조정 등을 약속하면서 이들 지역 역시 ‘서해안 시대’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전북으로 이동해 군산과 익산에서 유세했다. 지난 16일 광주 유세 이후 공식 선거운동 기간 두 번째 호남행이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마지막 유세지인 익산역 유세에서 “익산을 세계적인 식품클러스터로 발전할 수 있도록 키우겠다”면서 “4차 산업혁명의 첨단기술을 스마트농업에 적용하겠다. 과거에 추진했다 결실 보지 못했던 한식의 세계화 등을 모아 익산을 세계에서 자랑스러운 한식의 세계화 법정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3일에는 동학농민혁명운동기념관을 방문하고, 전남 목포에서 유세한다. 오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DJ 정신’ 계승을 다짐하며 국민 통합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당진·내포·보령·익산=사진·글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