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자격 회복한 심석희, 세계선수권대회 출전하나

국대 자격 회복한 심석희, 세계선수권대회 출전하나

지난 21일 징계 해제, 선발전 여자부 1위로 본인 의사에 달려
3월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 다음으로 가장 큰 대회

기사승인 2022-02-23 10:43:47
쇼트트랙 심석희.   연합뉴스

오는 3월 열리는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심석희가 대표팀에 합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석희는 지난 21일 빙상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징계위원회)로부터 받은 선수 자격 2개월 정지 징계가 해제됐다. 향후 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국가대표 모 코치와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 내용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켰다. 메시지에는 평창올림픽 대표팀 동료였던 최민정, 김아랑 등을 험담하고 고의로 충돌해 탈락시키겠다는 뉘앙스의 내용도 포함됐다. 실제로 심석희는 평창 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과 충돌했고, 페널티 처분을 받아 실격됐다.

빙상연맹은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실관계를 따졌다. 험담 내용은 사실로 밝혀졌지만, 고의 충돌 여부의 진실은 밝히지 못했다.

심석희의 징계가 풀리면서 다음달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는 다음달 18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다음으로 큰 국제대회이자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무대다.

심석희는 지난해 5월 진행된 2021-2022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여자부 1위를 차지해 국제대회 출전 자격 1순위를 갖고 있다. 본인이 대회 참가를 희망하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문제는 심석희가 대표팀에 합류할 경우 그가 험담했던 최민정, 김아랑과 다시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심석희를 둘러싸고 선수들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만큼 정상적으로 훈련하고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다.

이와 관련 윤홍근 베이징올림픽 한국선수단장 겸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은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심석희 복귀 관련 질문에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며 “빙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결정이 있어야 하고, 대한체육회의 전체적인 판단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다만 심석희는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제103회 전국동계체전에는 불참한다. 동계체전 출전 신청 기간은 지난달 20일까지였는데, 자격정지 선수는 경기 출전뿐만 아니라 대회 신청도 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심석희의 출전은 자동으로 무산됐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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