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치명률, 3차 접종땐 0.08%...독감보다 낮다

오미크론 치명률, 3차 접종땐 0.08%...독감보다 낮다

병상 가동 안정적… 재택치료 보완 중

기사승인 2022-02-23 12:19:55
서울 마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경우, 치명률은 계절독감과 같거나 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여부에 따른 오미크론의 치명률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후 델타형 및 오미크론형 변이 치명률(연령표준화)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치명률은 델타(치명률 0.7%)에 비해 4분의 1 이하 수준인 0.18%로 나타났다. 이는 계절독감의 2배 정도이며, OECD 주요국가와 거의 동일하다. 

예방접종을 받으면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더욱 낮아진다. 지난해 4월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발생한 확진자 123만7224명 중 변이분석 완료자 13만6046명을 분석한 결과,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08%이고, 이는 계절 독감 치명률 0.05~0.1%와 동일하다. 

반면, 미접종시 오미크론 치명률은 0.5%로 분석됐다. 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계절독감의 5~7배에 달했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연령대에서도 3차 접종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5%에 불과했지만, 미접종시 오미크론 치명률 5.39%으로 3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10배 이상 높았다. 

아울러 미접종 60세 이상의 델타 치명률은 10.19%로, 3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20배 이상 높았다. 즉,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상은 지난해 12월 델타 유행 시기에 비해 치명률이 20분의 1 이하로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예방접종을 3차까지 완료한 분들은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계절독감과 거의 동일해지는 반면,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으신 분들의 경우 오미크론 위험성이 계절독감과 유사하다고 설명드리기 어렵다”며 “더 많은 분들이 예방접종을 완료할수록 코로나19를 풍토병처럼 간주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절독감은 국가 통계가 없어 학계의 정보로 유추하여야 하지만, 매년 유행시기 동안 300~700만 명 정도가 감염되고, 3000~5000명 정도가 사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예방접종을 더 많은 분들이 받으실수록 코로나도 이와 유사한 질환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흡기전담클리닉 의료진이 재택치료자들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병상 가동 안정적… 재택치료 보완 조치 중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병상 보유량은 총 4만6426병상으로, 전일 대비 292병상이 확충됐다.

이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지난해 11월1일과 비교하면, 총 1만4472개의 병상이 확충된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이 1605개, 준-중환자 병상이 2679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이 1만188개 추가됐다.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병상 36.9%, 준-중증병상 58%, 중등증병상 45.9%이다. 최근 병상가동률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위중증은 약 63%, 준중증 및 중등증은 40~50% 수준의 여유가 있는 셈이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23.1%이다. 정부는 병상을 지속 확충해 환자 발생 등에 대비할 예정이다.

재택치료 체계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집중관리군 대상 건강관리를 위한 관리의료기관은 현재 744개소로, 21만명 이상의 집중관리군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다. 재택치료자 일반관리군 대상 전화상담·처방이 가능한 동네 의료기관은 전국 6768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외 24시간 운영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도 전국 189개소 운영되고 있다. 

재택치료 중 필요한 경우 검사, 처치, 수술, 단기입원 등 대면진료가 가능한 외래진료센터는 92개소 운영되고 있다. 재택치료 관련 전화 상담·처방 의료기관, 외래진료센터 등 명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일부 지자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택치료 생활안내, 격리해제일 등 행정적 문의 대응을 위한 재택치료 행정안내센터는 238개소가 각 지자체별로 운영되고 있다. 재택치료 안내 지연·미흡 문제에 대해 손 반장은 “모든 보건소에 확진 이후 확진자와 동거인 안내문에 전화상담과 처방이 가능한 병원 안내를 포함할 것과, 특히 문자 안내 내용에 상담 전화번호, 응급연락망 등 필요한 정보를 반드시 포함하도록 조치했다”고 답했다. 

이어 “전국의 256개 보건소에 확진 이후 안내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현황을 점검했으며, 대다수 보건소는 확진자와 동거인 안내를 문자로 통보하고 홈페이지에 공통 안내문이나 질의·응답 등 세부사항을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일부 안내 내용이나 문자 통보 등의 내용이 미흡한 시군구와 보건소에 대해서는 즉시 보완하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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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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