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4일 "사업제안 단계부터 지자체와 긴밀한 논의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안한 4개 추가역(상록수·왕십리·인덕원·의왕)에 대해서는 우선협상대상자의 민자적격성조사 결과 적격성이 확보돼 실시협약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GTX-C노선은 양주시 덕정역~수원시 수원역 등 10개 정거장 구간 74.8㎞를 지하 40m 이하 대심도에서 최고시속 200㎞(영업최고속도 180㎞/h)로 달리는 초고속 철도다. 수익형민자사업(BTO)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의 비용은 약 4조3857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날 발표된 실시협약안에 따라 GTX-C노선이 2027년(예정) 준공되면 안산에서 서울 강남지역까지 30분대에 이동하는 시대가 열린다. 특히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와 안산사이언스밸리 등을 중심으로 카카오 데이터센터 등 3개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등 4차 산업혁명 거점지로 거듭나고 있는 안산시가 도시 경쟁력 차원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C노선은 또 GTX-A·B노선을 비롯한 다양한 수도권 철도와의 연계·환승효과를 높이며, 안산~여의도 이동시간을 25분대로 단축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과 함께 서울 중심부는 물론 수도권 어디든 안산시 생활권으로 둘 수 있게 할 전망이다.
신안산선 개통과 인천발 KTX 초지역 정차는 2024~2025년 예정됐으며, GTX-C노선은 실시협약 체결 및 사업시행자 지정을 올해 확정하고 이듬해 착공할 계획이다. 이후 수도권 제2순환(인천~안산 19.8㎞)고속도로 준공이 예정된 2029년부터 진정한 5도 6철 시대를 맞으며 전국 반나절 생활권을 완성하게 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그동안 GTX-C노선 유치와 관련해 상록수역을 특정해 공표하지 못했던 것은 협의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해 유치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고, 시민들께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