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노선에 '상록수역' 추가…안산~강남 30분 생활권 눈앞

GTX-C노선에 '상록수역' 추가…안산~강남 30분 생활권 눈앞

기사승인 2022-02-24 16:10:02
경기 안산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을 유치하는 데 사실상 성공했다. 이로써 안산시는 5개의 고속도로와 6개의 철도를 품은 '5도(道) 6철(鐵)' 시대 실현을 위한 9부 능선을 넘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사업제안 단계부터 지자체와 긴밀한 논의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안한 4개 추가역(상록수·왕십리·인덕원·의왕)에 대해서는 우선협상대상자의 민자적격성조사 결과 적격성이 확보돼 실시협약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GTX-C노선은 양주시 덕정역~수원시 수원역 등 10개 정거장 구간 74.8㎞를 지하 40m 이하 대심도에서 최고시속 200㎞(영업최고속도 180㎞/h)로 달리는 초고속 철도다. 수익형민자사업(BTO)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의 비용은 약 4조3857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날 발표된 실시협약안에 따라 GTX-C노선이 2027년(예정) 준공되면 안산에서 서울 강남지역까지 30분대에 이동하는 시대가 열린다. 특히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와 안산사이언스밸리 등을 중심으로 카카오 데이터센터 등 3개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등 4차 산업혁명 거점지로 거듭나고 있는 안산시가 도시 경쟁력 차원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C노선은 또 GTX-A·B노선을 비롯한 다양한 수도권 철도와의 연계·환승효과를 높이며, 안산~여의도 이동시간을 25분대로 단축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과 함께 서울 중심부는 물론 수도권 어디든 안산시 생활권으로 둘 수 있게 할 전망이다.

신안산선 개통과 인천발 KTX 초지역 정차는 2024~2025년 예정됐으며, GTX-C노선은 실시협약 체결 및 사업시행자 지정을 올해 확정하고 이듬해 착공할 계획이다. 이후 수도권 제2순환(인천~안산 19.8㎞)고속도로 준공이 예정된 2029년부터 진정한 5도 6철 시대를 맞으며 전국 반나절 생활권을 완성하게 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그동안 GTX-C노선 유치와 관련해 상록수역을 특정해 공표하지 못했던 것은 협의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해 유치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고, 시민들께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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