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응원합니다”…유럽 게임사도 손 잡았다

“우크라이나를 응원합니다”…유럽 게임사도 손 잡았다

기사승인 2022-03-02 16:48:40
11비트 스튜디오가 게재한 우크라이나 지지 메시지.   11비트 스튜디오 페이스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유럽 지역 게임사 사이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디스 워 오브 마인’의 개발사 폴란드의 11비트 스튜디오는 게임 판매 수익을 모두 우크라이나 적십자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디스 워 오브 마인은 참혹한 전쟁 속 민간인들의 처절한 사투를 다룬 생존 장르 게임이다. 11비트 스튜디오는 그간 DLC 판매 수익의 일부를 전쟁 고아 재단에 기부하는 등 꾸준히 반전 메시지를 전파해왔다.

11비트 스튜디오의 기부 발표 이후 스팀, 파나티컬 등 글로벌 다운로드 플랫폼에서 디스 워 오브 마인 컴플리트 버전의 세일을 진행해 최고 인기 제품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11비트 스튜디오 공식 페이스북 발표에 따르면 기부 발표 24시간 만에 16만 달러가 모금될 정도로 전 세계 게이머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위쳐’ 시리즈, ‘사이버펑크2077’ 등으로 유명한 폴란드의 개발사 CDPR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침공이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었다고 밝혔다. CDPR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는 폴란드 구호 단체인 PAH에 100만 폴란드 즈워티(약 2억 9000만원)를 기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대한 도움을 이어나가달라고 독려했다.

유럽 최대 게임사 중 하나인 유비소프트는 우크라이나 현지 직원을 돕기 위한 움직임에 착수했다. 유비소프트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항구도시 오데사에 개발 스튜디오를 두고 있다. 이와 함께 현지 직원을 대상으로 러시아 침공에 대비한 대체 주택와 이주 자금을 제공했다.

유비소프트는 “지난 몇 달 동안 상황을 면밀이 모니터링 했으며 우리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지난 주 우리 직원에게 대피를 권고했으며 우크라이나의 모든 팀원에게 이주와 관련된 비용 등 예상치 못한 비용을 충당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추가 자금을 제공하고 급여를 미리 지급했다”라고 말했다.

‘유로트럭 시뮬레이터2’의 개발사인 체코의 SCS 소프트웨어는 블로그를 통해 “이미 2만 유로(약 2600만원)를 직접 우크라이나에 지원했고, 여러 자선 단체와 접촉하고 있다”면서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2에 새로운 우크라이나 페인트 잡 팩이 스팀 스토어에 추가되면 SCS는 수익금 전액을 우크라이나에 전액 기부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데스티니 시리즈를 개발한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번지는 ‘게임2기브(Game2Give)’ 캠페인을 통해 48시간 동안 발생한 수익금 100%를 분쟁에 대한 인도적 지원활동으로 기부한다고 밝혔다. 또한, 번지는 ‘다이렉트 릴리프(Direct Relief)’, ‘보이스 오브 칠드런(Voices of Children)’ 등 인도주의 단체의 주소를 공유하기도 했다.

호러게임 ‘해피게임’을 개발한 체코의 아마니타디자인은 체코 프라하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에 러시아 침공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의 가장 취약한 이들을 돕기 위해 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스포츠 구단 역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네덜란드의 글로벌 e스포츠 구단 팀 리퀴드는 우크라이나 출신 프로게이머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거주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팀 리퀴드의 CEO인 빅터 구센은 “전쟁 때문에 본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네덜란드에 아파트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 기반을 둔 G2 e스포츠, 닌자스 인 파자마스, 아스트랄리스 등 다양한 e스포츠 게임단들은 우크라이나 국기의 색상을 나타내기 위해 팀의 로고를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변경하여 공식 SNS에 업로드했다. 아울러 해당 팀들은 게시물에서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동유럽의 평화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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