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준엽이 결혼한다.

8일 구준엽은 자신의 SNS에 결혼 소식을 전했다. 구준엽은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 못 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한다”면서 “늦은 결혼인 만큼 응원과 축복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구준엽의 결혼 상대는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준엽은 2010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서희원과 1년 간 교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대만 가수 소혜륜 콘서트에 게스트로 초대돼 무대에 올랐다가 서희원과 만나게 됐다”면서 “서희원이 애정의 표시로 문신을 했다. 구준엽의 ‘구’를 숫자 구(九)로 알고 그 글자를 새겼더라”고 말했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번호를 찾아 연락해봤다. 다행히 그 번호 그대로여서 연결될 수 있었다”면서 “시간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의 결혼 소식에 축하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가수 윤종신과 김송, 박가희, 엄정화, 김보형 등 연예계 동료들은 구준엽의 SNS에 “최근 가장 기쁜 소식”이라며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축하글을 남겼다. 온라인 상에도 “영화 같은 결혼이다”, “2022년판 구준표”라는 응원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구준엽과 서희원의 결혼은 대만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유시보,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은 이날 “서희원이 왕소비(왕샤오페이)와 파혼 후 구준엽과 재혼을 발표해 양국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구준엽은 지난 1990년 현진영과 와와 멤버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 1996년 강원래와 그룹 클론을 결성,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DJ로 활동 중이다.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서희원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 대만판 ‘유성화원’에서 여자 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대만 드라마 ‘천녀유혼 2003’ 등에 출연했다. 그룹 ASOS 멤버로도 활동했다. 중국 재벌 왕소비와 2011년 결혼했으나 최근 이혼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