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한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이틀 만인 1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소식을 보도했다.
대외용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남조선에서 3월9일 진행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야당인 국민의힘 후보 윤석열이 근소한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짧게 전했다.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남한 대선 결과 보도는 이틀 만에 나왔지만 10일 새벽 당선자 확정 후 기준으로는 하루 만이다.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됐던 과거 사례와 비교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북한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제18대 대선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채 단출하게 보도했다.
제17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 당시에는 일주일간 침묵을 지켰다.
제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했을 때에는 당선 다음날 조선신보가 “정권교체를 이루어낸 민중의 힘”이라고 보도했고, 조선중앙통신은 선거 이틀 뒤 대선 결과를 전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