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강화’ 신한은행 재개발 PF 영역 넓힌다

‘IB강화’ 신한은행 재개발 PF 영역 넓힌다

기사승인 2022-03-12 06:30:02
인천여상주변구역 일대   사진=카카오 지도 캡처
최근 재개발 정비사업과 관련한 여러 딜을 성사시킨 신한은행이 인천여상주변구역 재개발정비사업에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단독 주관을 담당했다. 해당 재개발은 10년 넘게 제자리걸음을 걸었지만, 신탁방식을 도입한 이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시공은 DL그룹 자회사 DL건설이 맡았다. 이 지역은 노후주택 위주로 된 곳이지만 교통여건이 우수해 저평가된 곳으로 불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인천광역시 중구 사동 일대(인천여상주변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에 금융주관사로 PF주선을 담당했다. 신한은행은 주관사 역할과 더불어 사업을 위한 자금조달(850억원)에도 참여했다. 이어 IBK기업은행도 사업을 위한 금융지원에 나선다. 새마을금고는 개발 사업을 위한 이주비를 지원한다. 시공사는 DL그룹 계열인 DL건설이 맡는다. 

이 사업은 인천여상주변 일대에 공동주택 579가구 및 오피스텔 88호실을 짓는 신축공사다. DL건설이 지난해 6월 시공사로 선정했다. 전체 계약금액은 1190억9903만원이다.

인천여상주변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은 지난 2006년 인천시가 추진한 ‘인천시 도시·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의 일환이다. 이는 인천시 내 구도심 지역을 재정비사업을 통해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취지로 시행된 것이다. 당시 대우건설이 사업의 공동시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냉랭해지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게다가 2009년 대우건설이 사업에 손을 떼면서 10년 이상 답보상태에 놓였다. 

하지만 조합은 사업 추진을 포기하지 않고 신탁방식을 도입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어 지난해 지자체로부터 재개발사업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사업성은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인천여상주변구역 등 구도심 지역은 낡은 주택으로 이뤄진 곳이지만 교통 인프라 이용이 편리하다고 한다. 인천여상주변구역은 수인분당선 신포역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다. 

시공을 맡은 DL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인천의 낙후된 구도심의 개선을 위한 재개발로 평가하고 있으며, 주변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인천여상 및 인천항 등 교육 및 편의 시설이 있는 지역으로 추후 발전이 큰 곳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변 일대에 개발호재도 있다. 인천 내항 1·8부두 일대 항만재생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 사업은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개발 사업 가운데 하나다. 사업 취지는 인천내항과 원도심을 연결해 침체된 원도심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IB(투자금융)업계 관계자는 “이 지역은 재개발사업이 활성화 돼 있고 인천항만이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최근 재개발 사업을 위한 PF 빅딜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천 부평구 십정3구역 재개발 사업(동양건설산업 시공), 경기도 고양시 주교동 일대 원당1구역 주택재개발 사업 등에 주관사(유진투자증권과 공동주관)를 맡았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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