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또 승전보…美 크리틱스초이스 2관왕

‘오징어 게임’ 또 승전보…美 크리틱스초이스 2관왕

기사승인 2022-03-14 15:30:49
제27회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정재. AP 연합뉴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미국 비평가들이 수여하는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 2관왕에 올랐다.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센추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27회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에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이 작품 주인공인 배우 이정재에게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줬다.

이날 시상식에 직접 참석한 이정재는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자신 이름이 불리자 동료들의 축하 속에 무대로 올라갔다. “땡큐 갓”(감사합니다 하느님)이라고 말문을 연 그는 “크리틱스초이스와 ‘오징어 게임’을 사랑하고 응원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이 놀라운 기분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지 모르겠다. 넷플릭스와 ‘오징어 게임’ 팀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수상 후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통해서는 “언제나 한국 영화와 한국 드라마를 응원해주시는 대한민국의 관객 여러분들 덕분에 상을 수상하게 됐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정재는 이날 시상식에서 배우 스털링 K.브라운(NBC ‘디스 이즈 어스’), 마이크 콜터(파라마운트+ ‘이블’), 브라이언 콕스(HBO ‘석세션’), 빌리 포터(FX ‘포즈’), 제레미 스트롱(HBO ‘석세션’)과 겨뤄 상을 받았다.

‘오징어 게임’은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 부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프랑스), ‘뤼팽’(프랑스), ‘종이의 집’(스페인), ‘나르코스: 멕시코’(멕시코)와 애플TV+ 오리지널 ‘아카풀코’(멕시코)와 경합했다.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로도 올랐지만, 트로피는 ‘석세션’에 돌아갔다.

시상자로 나선 ‘오징어 게임’ 주연 배우들. (왼쪽부터) 박해수, 정호연, 이정재. AP 연합뉴스

이정재와 정호연, 박해수 등 ‘오징어 게임’ 주연 배우 3명은 이날 TV 리미티드 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나란히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들은 “우리가 시상하는 데 30초만 쓸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걱정 말라. 30초 안에 시상하지 못하더라도, ‘오징어 게임’만큼 심각한 결과가 나오진 않을 것이다. 그래도 생방송 출연은 ‘오징어 게임’처럼 떨린다”고 영어로 말해 좌중을 웃게 했다.

크리틱스초이스는 미국 방송·영화 비평가들이 작품성과 출연 배우 연기력을 평가해 주는 상이다. ‘오징어 게임’과 이정재는 한국 드라마와 배우 가운데 최초로 이 상을 받았다. 영화 부문에선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기생충’이 2020년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는 ‘오징어 게임’은 미국 주요 시상식인 고섬어워즈, 피플스초이스,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 인디펜던트 스피릿어워즈 등에서도 수상했다. 이정재는 미국배우조합상, 인디펜던트 스피릿어워즈에 이어 미국에서만 세 번째로 남우주연상을 탔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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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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