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尹당선인 16일 회동…MB 사면 논의하나

文대통령·尹당선인 16일 회동…MB 사면 논의하나

21개월 만에 청와대서 대면

기사승인 2022-03-15 08:19:49
지난 2019년 7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신임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간담회장으로 향하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청와대에서 첫 회동을 한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에게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16일 오후 회동할 예정이다. 지난 9일 대선이 치러진 지 일주일 만이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은 지난 2020년 6월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윤 당선인이 청와대를 찾은 이후 21개월 만이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이 문 대통령에게 공식 건의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이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윤 당선인 측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문 대통령에게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도 이 전 대통령의 사면론이 나오는 상황이다. 그동안 청와대 안팎에서는 석가탄신일(5월8일)을 앞두고 특별사면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SNS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사면과 복권 문제를 이젠 매듭지어야 할 때”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자해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도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선거 과정과 결과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치유하고 통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다음 정부에서 다시 여소야대의 국면을 맞게 됐지만 그 균형 속에서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해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이고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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