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직을 내려놨다. 당 내부에서 제기된 갑질 논란 탓이다.
강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정의당 대표를 사퇴한다”며 “청년정의당에서 재직했던 당직자로부터 저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노동자를 위한 정당 내부에서 노동권과 관련한 논란이 발생한 데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앞서 오승재 정의당 대변인은 연서명을 요청하며 “청년정의당을 떠난 여러 명의 당직자들 모두 강 대표의 갑질, 직장 내 괴롭힘 가해를 견디지 못하고 당직을 내려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의당은 이날 오후 대표단 회의를 열고 강 대표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총 5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를 꾸리기로 결정했다.
강 대표는 진상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진상조사 과정의 공정성을 위해서 청년정의당 대표가 아닌 당직자와 똑같은 평당원의 신분으로 조사에 임하는 것이 옳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상조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며, 소명할 것은 소명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겠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와 함께해주셨던 동료에게 상처를 남긴 점 뼈아프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또한 “이제 평당원의 신분으로 돌아가 정의당의 당원으로서 당 발전에 복무하겠다. 아무것도 없던 제 손을 잡아주고 함께해줬던 모든 분들께 감사와 함께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의당 관계자는 15일 쿠키뉴스에 “강 대표가 직을 내려놓지 않으면 지위에 따른 권한을 행사하거나 당직자들에게 압박을 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사퇴하는 것이 타당한 결정”이라고 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