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산정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0.06%p 상승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월(1.64%)보다 0.06%p 높은 1.70%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당장 오늘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2월 코픽스 금리 수준을 반영하게 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37%에서 1.44%로 0.07%p 올랐으며 신 잔액기준 코픽스(1.13%)도 0.05%p 높아졌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코픽스를 반영하는 시중은행 주담대 뿐 아니라 2금융권의 주담대 금리도 상승세다. 잠시나마 은행보다 금리가 저렴했던 국내 주요 보험사의 지난달 변동금리형 분할상환방식 아파트담보대출의 운영금리는 최소 연 3.71%에서 최대 연 5.55%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월(3.33∼5.20%) 대비 상하단이 각각 0.38%p, 0.35%p 상승한 수치다.
문제는 코픽스 금리를 책정하는 요인 중 하나인 기준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 코픽스도 함께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규제 압력으로 가계대출이 하락세를 보여 시중은행들이 우대금리 부활이나 주담대 금리를 낮추고 있다”며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리 인상 압박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