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위중증·사망자 수도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가 18일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후 오는 21일부터 적용할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발표할 전망이다.
새로운 거리두기 조치는 사적모임 인원을 현행 6명에서 8명으로 늘리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은 오후 11시를 유지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 현행 ‘6인·11시’ 거리두기 조치를 발표하면서 “다음번 거리두기 조정부터는 본격적으로 완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에서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하지만 하루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의료계와 일부 시민들 사이에선 반대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15일 SNS에 “유행 규모를 줄이지 않고는 고위험군의 감염을 막을 수 없고, 늘어나는 고위험군의 감염을 치료하고 싶어도 의료체계를 넘어서는 환자가 발생하면 사망자는 급증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쓸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을 다 해체해 놓은 마당이니 정부는 의료체계의 여력에 한계가 왔음을 인정하고 지금의 의료체계 붕괴 직전의 상황을 국민들께 솔직하게 고백해 국민들이 개인적인 감염 예방 노력에 동참해주시기를 호소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 0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는 62만132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직전일 시스템 오류로 누락된 7만여명의 확진자가 포함된 수치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하루 55만여명이나 확진된 것이다.
이날 발표된 사망자도 429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위중증 환자도 1159명으로 10일 연속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오후 9시 기준 전국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39만3097명이다.
정부는 당초 유행의 최대 정점으로 주평균 37만명을 전망하고 23일 전후 감소세로 전활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유행이 예상보다 큰 규초모로 확산하면서 정부는정점 규모를 수정해 예측치를 산출하는 작업에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정점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예측에는 변함이 없지만 다만 환자 발생 규모나 정점 구간이 얼마나 길어질지는 조금 더 계산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