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부친상 빈소를 조문한 여권 인사들을 겨냥해 맹비난했다.
17일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을 통해 박 위원장은 “안희정씨 (부친상) 조문 간 것을 보고는 가뜩이나 코로나19 확진으로 아파서 힘들어 죽겠는데 진짜 이 아저씨들은 왜 그러나”라고 밝혔다.
이어 “진짜 내가 멱살이라도 잡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화가 났다”고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은 안 전 지사 부친상에 근조화환을 보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직접 조문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 성폭행, 추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3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일부에서는 여권 인사들이 안 전 지사 부친상에 조문을 한 것을 두고 쓴소리가 나왔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19년 사이버 성착취인 이른바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 출신의 젠더 폭력 전문가다. 지난 13일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됐으며 이 인터뷰는 그 전에 녹화됐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 합류 결정에 대해 “오거돈 박원순 안희정의 권력형 성범죄라던가 2차 가해 그런 부분들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대선까지 시간 끌고온 것이기 때문에 저도 결정하는데 있어서 고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민주당을 대표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만진당이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 이 정치판에서 거대 의석을 가진 당인데, 여당인데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게 맞을까 그런 생각으로 들어오게 됐다. 변화의 목소리를 내고자 들어왔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