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 프로야구가 다음달 2일 개막하는 가운데, 지난 12일부터 시범경기를 진행하면서 많은 야구팬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 시즌은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등 해외파 선수가 다시 돌아왔고, 각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이적으로 이야깃거리도 풍성한 상황이다.
프로야구의 시즌 개막에 발맞춰 게임업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넷마블과 컴투스는 각각 신작 ‘넷마블프로야구2022(이하 넷프야2022)’와 ‘컴투스 프로야구V22(이하 컴프야V22)’를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는 ‘프로야구 H3(이하 H3)’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 첫 실사 야구게임 ‘넷마블프로야구2022’
넷마블은 오는 30일 리얼야구 게임 넷프야2022를 출시한다. 넷마블은 ‘마구마구’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캐주얼 야구게임을 오랫동안 서비스했지만, 실사 그래픽 야구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게임은 선수들의 실사 모델링을 사용해 수많은 선수의 외형뿐만 아니라 투구 및 타격 폼 등을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해 구현했다. 또한 선수의 능력치를 해당 연도의 프로야구 기록을 바탕으로 설정했으며, 각 구단의 구장 내부와 외부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현실감을 높였다. 가로와 세로 화면을 모두 지원하는 원핸드 플레이도 특징이다. 플레이 중 어디서도 가로와 세로를 화면전환하고, UI 등 게임 요소도 그에 맞춰 자동으로 바뀐다.
핵심 콘텐츠는 나만의 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 커리어 모드다. 이용자는 자신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선수를 육성할 수 있으며, 시뮬레이션 경기로 성장시킬 수 있다. 아울러 실제 선수들이 포함된 라인업에도 자신이 직접 육성한 선수를 투입할 수 있다.
이밖에 콘텐츠로는 각 구단별로 프로야구와 동일하게 시즌 리그제 방식으로 치러지는 싱글리그, 나만의 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 커리어 모드, 다른 유저와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실시간 경기 등이 있다. 향후에는 챌린지 모드 카드배틀, 클럽 콘텐츠 등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 중 챌린지 모드 카드배틀은 작전카드를 활용해 펼치는 플레이 모드다. 직접 공을 던지고 치는 것이 아닌 전략적인 재미에 집중할 수 있다.
황병선 넷마블앤파크 PD는 지난달 23일 넷마블 공식 유튜브 채널인 ‘넷마블TV’ 쇼케이스에서 “여러 선수의 얼굴과 체형을 최대한 실제 모습과 가깝게 담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다”면서 “모션 캡처 장비와 전문 연기자를 동원해 선수들 특유의 투구자세나 타격자세를 구현했고, 이를 통해 보다 실제 야구와 가까운 모습을 보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 야구게임 20년 서비스 노하우 담은 ‘컴투스프로야구V22’
20년 동안 꾸준히 야구게임 서비스를 진행해 온 컴투스는 다음달 5일 컴프야V22를 출시한다. 컴프야V22는 컴투스에서 ‘컴프야’, ‘MLB9이닝스’ 등 컴투스 대표 야구 게임 프로젝트들을 이끄는 홍지웅 본부장(총괄PD)이 기획한 또 하나의 리얼 야구 기대작이다.
컴프야V22는 생동감이 느껴지는 그래픽을 선보인다. 10개 구단 총 379명 선수를 대상으로 한 3D 헤드 스캔, 2년간 진행된 야구 모션 캡처 등 그래픽 고도화로 구장과 선수를 표현하는 수준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높였다. 이를 통해 투구 회전수, 타격 정확도와 같은 현실의 물리법칙이 적극적으로 반영됐다.
아울러 컴투스 그룹 계열사 엔피의 XR(확장현실) 스테이지로 구현된 가상 고척 돔, 메타 휴먼 기술로 구현된 고(故) 최동원 선수의 모습을 선보이며 컴투스가 보유한 메타버스 기술을 선보였다.
컴프야V22는 리얼 야구 게임의 박진감에 더해 젊은 세대를 겨냥한 캐주얼성을 가미했고, 넷마블과 마찬가지로 한 손 조작이 가능한 세로형 UI 도입을 알렸다.
주요 콘텐츠로는 AI와 대전을 진행하는 PvE 콘텐츠인 리그 모드와 PvP 콘텐츠인 실시간 매치 모드 및 비동기화 모드가 준비돼 있다. 또한 컴프야V22는 실제KBO 리그 2022의 성적을 선수에 반영하는 ‘라이브 카드’가 존재하는데, 시즌 중 세 차례에 걸쳐 라이브 선수를 선보이면서 실제 야구와 함께 즐기는 환경을 마련한다. 세트덱 스코어는 라이브 선수들을 모아서 팀을 구성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도록 설계한 시스템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컴프야V22는 지난 20여 년 동안 개발해온 야구 게임 노하우를 담은 작품”이라며 “사측이 얼마나 야구에 진심인지 알리기 위해 존경받는 대투수 최동원 선수와 함께하는 모습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H3’ 대규모 업데이트
엔씨소프트의 매니지먼트 야구게임 프로야구 H3도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H3는 이사회 신규 콘텐츠와 신규 등급 카드, 그리고 레전드 리그 오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추가된 이사회 토너먼트는 동일 이사회 내 이용자들이 함께 하나의 라인업을 완성하고 이사회 간에 승부를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덕분에 이사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더욱 더 풍부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레전드 투수 선수 카드 2차 업데이트가 진행되며, 4월 중에는 새로운 신규 등급 카드가 추가된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전설적인 선수들을 자신의 구단에 영입할 수 있게 되며, 팀의 경기력을 더욱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이외에도 선수카드 재평가도 이뤄질 계획이다. 최상위 리그인 ‘위너스’의 상위 단계인 ‘레전드 리그’의 오픈도 이뤄질 전망이며 신규 및 복귀 이용자를 위한 전용 혜택과 새롭게 개편된 KBO 예측 시스템도 마련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매년 3월말~4월초는 로스터 패치 등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야구게임 성수기”라며 “김광현, 양현종 등의 국대 에이스가 한국으로 돌아왔고, 박병호, 손아섭, 박건우 등 각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유니폼을 갈아 입은 만큼 야구 팬들이 즐거워 할 이슈가 가득하다”고 말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