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감소세… 스텔스 오미크론 우세종화”

“유행 감소세… 스텔스 오미크론 우세종화”

기사승인 2022-03-28 09:15:05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판단했다.

28일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11주 만에 오미크론의 유행이 정점을 지나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49만명(23일)까지 늘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오늘 18만7000여명으로 줄었다”며 “지난주 월요일(21일) 20만9000명과 비교해도 2만2000여명 적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 방심하기 이르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권 1차장은 “그러나 위중증자와 사망자 수의 증가는 정점의 2∼3주 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실제 오늘 위중증 환자 수는 1273명으로, 지난주 월요일(1130명)보다 증가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2’,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의 국내 확산에 대해서는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지난주 기준 56.3%로, 우세종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기피하는 숨은 감염 사례들도 있음을 고려하면, 오미크론이 확실히 감소세로 들어갔는지는 좀 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위중증 및 사망자 최소화가 관건으로 꼽혔다. 권 1차장은 “중증도가 높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감염이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해 2월 초 10%대를 밑돌았던 60대 이상 비율이 어제 20.9%를 기록했는데, 20%를 넘어선 것은 3개월 만의 일”이라며 “위중증자와 사망자도 60대 이상 고령층이 각각 84.9%, 94.9%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3차 접종을 받지 않으신 고령자들께서는 서둘러 접종을 완료해 주시길 바란다”며 “특히,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집단감염과 중증화에 취약한 고위험시설로 더욱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접종완료자 대비 미접종자의 중증화율과 사망률이 각각 약 33배, 21배인 점을 각별히 유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