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국 3.4만가구 분양...가라앉은 청약열기 살아날까

4월 전국 3.4만가구 분양...가라앉은 청약열기 살아날까

"올해 옥석가리기 장세 유지된다"

기사승인 2022-03-29 06:00:01
쿠키뉴스DB

4월 전국에서 3만4000가구의 아파트 분양이 예정된 가운데 가라앉은 청약 열기가 윤석열표 대선 공약에 다시 살아날지 이목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완화 등의 시장 활성화 공약이 있지만 금리 인상 등의 요인으로 옥석가리기 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부동산정보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4월 전국 분양예정 물량은 3만4454가구로 집계됐다. 분양예정 물량은 임대와 4월 접수를 시작하는 사전청약 물량을 제외하고 산출된 물량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강북구 미아동 ‘한화 포레나 미아’ 등 572가구, 경기도에서 △수원시 팔달구 지동 재개발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 등 1만2153가구, 인천에서 서구 불로동 제일풍경채검단Ⅱ 등 5533가구가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도권에서 총 1만8258가구가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인천을 제외한 △부산광역시(2850가구) △대구광역시(1338가구) △광주광역시(699가구) △대전광역시(2135가구) △울산광역시(339가구) 등 5대 광역시에서 7361가구, △강원도(234가구) △경상남도(2471가구) △경상북도(2994가구) △전라남도(401가구) △충청남도(1353가구) △충청북도(1169가구) △제주도(213가구) 등 지방에서 총 8835가구가 분양을 준비중이다. 전라북도와 세종특별시의 이달 분양예정 물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분양시장은 3월 대선이라는 대형 이슈를 앞두고 집값 상승세가 꺽이는 동시에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열기가 빠르게 식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3월 공급이 예정되어 있던 3만2000가구도 실제 2만1000가구 수준만 공급되며 분양열기의 하락을 보여줬다.
 
분양 단지에 따라 청약 경쟁률도 온도차를 드러냈다.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 6, 7단지 중흥S클래스프라디움은 시세차익이 3억원으로 평가되면서 1순위 청약 72가구 모집에 9만8073명이 몰렸다. 하지만 동대문구 장안동 ‘브이티 스타일’과 종로구 숭인동 ‘에비뉴 청계’, 관악구 신림동 ‘신림 스카이 아파트’ 등은 서울이라는 지역에도 미분양으로 인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됐다. ‘묻지마’ 청약이 사라지고 시세차익이 명확한 분양에 사람들이 몰리는 옥석가리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가라앉은 시장 분위기가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수요자들의 걸림돌로 작용한 대출 규제 완화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다. 윤 당선인은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매할 때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80%까지 높이고, 3억원 한도(신혼부부 4억원)에서 3년간 저리 금융을 지원할 것을 공약한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출규제 완화에도 금리인상과 분양가 상승, 제한된 대출규제 완화로 옥석가리기 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윤석열 당선인이 생애최초 LTV 규제 완화를 공약했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동시에 적용받기 때문에 대출 한도 증가에 한계가 있고, 분양가 합리화 공약에 따라 분양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여기에 금리가 올라가고 있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올해 분양시장의 옥석가리기 장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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