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핀테크 ‘정조준’…1호 검사는 ‘토스’

금감원, 핀테크 ‘정조준’…1호 검사는 ‘토스’

종합검사서 수시검사로 전환…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 물망

기사승인 2022-03-30 06:10:01
토스 홈페이지 캡쳐

금융감독원이 종합검사에서 수시검사로 전환한 이후 핀테크 업권을 정조준했다. 그 중 가장 첫 번째 타깃은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금융감독원은 토스에 대한 수시검사를 위해 인력을 투입했다. 금감원은 이번달 초 ‘2022년도 금융감독원 검사업무 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검사체계를 기존의 ‘종합·부문검사’에서 ‘정기·수시검사’ 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금감원은 올해 전체 금융권에 대해 정기검사 30회, 수시검사 749회 등 총 779회 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54.3%(274회) 증가한 규모다. 검사인력도 지난해보다 약 1만명(65.1%) 늘린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 검사에서 금리 인상과 자산 가격 조정 대비 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빅테크’들을 대상으로 현장검사를 벌인다고 발표했다. 예상되는 후보군들은 이번 검사 대상이 된 토스를 제외하면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가 있다.

이번 수시검사에선 종합적인 실태 조사가 진행된다. 토스가 단일 금융업을 영위하는 것이 아닌 여러 부문의 금융사업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기능별 검사를 위해 전자금융업을 담당하는 토스에는 정보기술(IT)검사국 인력이 투입됐으며, 토스뱅크에는 곧 일반은행검사국 인터넷은행검사팀이 동원된다.

당초 금감원은 윤석헌 원장 이후 정은보 원장 체제로 전환되면서 인터넷은행(케이뱅크, 카카오뱅크)이 먼저 검사 대상 물망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검사에 들어가면서 인터넷은행 대신 ‘빅테크’를 먼저 선정하고 검사에 들어가게 됐다.

금융권에선 인터넷은행보다 빅테크들이 먼저 검사에 들어간 이유에 대해 지난해 발생한 사건사고들 때문인 것으로 추측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범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빅테크 업체들에게서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개인신용정보 제공 오남용을 방지를 위해 스크래핑 방식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토스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초기 이를 위반한 바 있으며,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2월 마이데이터 서비스 첫 날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일어났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경영진 스톡옵션 전량 매도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가 일반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빅테크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첫 번째로 선정된 사업자가 토스일 뿐”이라며 “사고나 민원에 따른 검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토스 측은 수시검사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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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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