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지방선거 ‘낮에는 민주당, 밤에는 무소속’ 비판 비등

임실군 지방선거 ‘낮에는 민주당, 밤에는 무소속’ 비판 비등

한병락 임실군수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원팀 선언식 불참
지역정가,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우려 시선

기사승인 2022-03-30 10:54:21
더불어민주당 임실지역 지방선거 입지자들이 지난 27일 민주당 지방선거 후보 경선에 원팀으로 정치개혁에 동참하는 의지를 담아 공동서명식을 갖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임실지역 입후보 예정자 주관으로 지난 27일 열린 공동서명식에 한병락 임실군수 예비후보자가 불참한 것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임실 정치권이 전국 최초로 진행한 행사여서 그 의미를 더했지만 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직함을 가진 한병락 후보가 불참해 무책임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서명식은 지방선거에서 공천 탈락자가 무소속 후보를 돕는 정치문화를 개혁하기 위해 열렸다.

특히 낮에는 민주당 후보를 공언하고, 밤에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도 열어두고 있는 일부 후보들의 임실정치사에 그릇된 행태를 바로 잡고 정치인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행사는 6월 1일 지방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민주당 소속 군수·도의원·군의원 후보군 대부분이 참석했다.

민주당 소속 임실군수 후보로는 김진명, 신대용, 정인준, 한병락, 한완수 등 5명이 거론되고 있다. 

세 번째 임실군수에 도전하는 한병락 후보는 지난 25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임실군수 출마를 공식화 했다.

한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장에서 “두 번의 군수 시험에서 낙방하고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이 자리에 다시 섰다”며 군수 도전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군수 후보 4명이 모두 서명식에 참석한 이날 한병락 후보만 유일하게 불참해 임실정가에서는 그 본심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한병락 후보는 서명식 불참에 대한 이유로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했지만 입지자 대다수가 동참한 상황에서 ‘나 홀로 문제 제기’는 후일을 도모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임실정가의 해석이다.
  
언론사에서 공개한 여론조사 지지율이 예상보다 낮고 현실적으로 당내 경선에서 떨어질 것을 우려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앞서 지난 2014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한병락 후보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임실군수에 출마했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18년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임실군수 후보 경선에서 떨어진 이후 중앙당 공심위에 탈당경력에 대한 페널티 적용 등 이의를 신청해 기각된 바 있다.

임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도 본인이 선택될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문제를 제기하고 무소속과 결탁하는 등 선거판을 흐리는 행동을 더 이상 임실지역에서는 보여주지 말자는 것이 이번 서명식의 취지였다”며 “설령 서명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하더라고 그것은 군민과의 약속이고 신뢰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정치적 도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병락 예비후보는 “공동서명식에 불참한 것은 개인적인 사유로 일정이 맞지 않아 부득이하게 같이 할 수 없었다”면서 “누구보다 민주당 후보를 간절히 원하고, 공식적으로 민주당 지방선거 입지자들이 모두 함께하는 자리에서 민주당 원팀에 동참 의지를 명확히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실=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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